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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NU ] in KIDS
글 쓴 이(By): esprit (자유인)
날 짜 (Date): 1995년11월16일(목) 09시54분45초 KST
제 목(Title): [또 잡담]나의 꺼벙한 선배



   히히... 또 이 게시판 휘저어 놓고 다닌다고 한 소리 듣겠당~

   뭐, 그래도 사람들이 잘 오질 않으니... 와도 여긴 글들을 잘 올리질 않으니...

   제가 도배 좀 해도 되겠죵?


   아침에 자판기에서 캔커피를 하나 빼서 한 캔 쭈욱~ 했는데...

   올라와서 보니 뭔가가 허전...

   쩝쩝... 500원짜리 넣어놓고는 커피만 달랑 집어들고 잔돈을 안 빼 온거에요...

   (흑흑, 100원 꼴았다...)

   요런 일을 당하고 보니... 갑자기 제 선배가 생각이 나서리...


   
   그 선배가 원래 사람이 좋고 좀 나사가 풀린 듯한 푸근(?)한 면이 있는 분이었는

 데...

   하루는 그 선배가 길을 가다가 담배가게에서 88을 한 갑 샀대요.

   지폐를 내고 잔돈 받아서 학교로 덜렁덜렁 올라 왔겠죠.

   수업 잘 듣고... 후배 하나 밥 사줄려고 같이 점심을 먹으러 갔는데...

   이상... 갸웃갸웃...??? 지갑에 있어야 될 돈이 없더래요...

   가만가만 백트래킹을 해 보니...

   크크크... 담배 가게에서 10000원짜리 내고 잔돈 400원만 달랑 받고 온 거죠.

   ^_^ (흑, 불쌍한 선배님...)

   그 날 저녁 파크에서 절 앉혀 놓고 말씀하시데요. 담배 연기를 길~게 내뿜으시면

 서...

   "얘야... 이게 얼마짜리 담밴 줄 아니...? 자그마치 9600원 짜리다."


   ^_^


   히히히...

   잔돈 잘 챙기세요.  ^_*~

   쩝쩝... 선배님 아직 현대전자 계신가 모르겠넹~

   결혼은 아직 안 하셨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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