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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NU ] in KIDS
글 쓴 이(By): esprit (자유인)
날 짜 (Date): 1995년11월15일(수) 13시15분36초 KST
제 목(Title): [잡담]홍시 이야기



   흠... 어제 아르바이트를 갔는데, 가르치는 애랑 잡담을 하다가 홍시 이야기가 나

 왔어요. 그런데, 얘가 "으... 홍시"하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더군요. "홍시랑 무슨

 일 있었니?" 하고 물어 보니까...

   걔네 외할머니가 한동안 걔네 집에 머무셨는데, 그 할머니께서 홍시를 무지 좋아

 하신데요. 그래서 걔네 아빠랑 엄마가 맬 번갈아 가면서 홍시를 사들고 오곤 했는데

 걔가 그걸 몰래 몇 개 먹었대요.

   원래 맬 '응가'하러 아침에 화장실에 갔었는데, 그 뒤 한 이틀 화장실을 안 갔죠.

 그 담날 기초제도 실습 시간에 (참고로 걔는 공예고등학교 다녀요.) 갑자기 화장실

 에 가고 싶더래요. 수업 중이라 웬만하면 참겠는데... 도저히 배가 아파서 더 이상

 못 참을 거 같아서 선생님이 안 보는 사이 몰래... 샤샤샥~ 빠져 나와서 매점으로

 일단 전력 질주! 300원짜리 휴지 하나 사 들고 화장실로 인! 했는데...

   분명히 나올 거 같은데 안 나오더래요. 한 20분을 계속 그러고 있으려니... 다리

 는 저려 오고... 수업 종 치는 소리는 땡땡... 다음 시간은 체육 시간이라 빨리 체

 육복 갈아입고 나가야 되는데... 나중엔 너무 힘들어서 눈물까지 나더래요. 눈물 콧

 물 닦는라고 휴지 반쯤은 다 써버리고... '안되겠다. 마지막으로 한 번만 더 힘 써

 보고 안 되면 포기하고 나가자.'하고 이 기 저 기 다 모아서 힘을 썼더니...

   그제야 시원해지더라는군요. ^_^

   불행중 다행(?)으로 체육 시간에 출석은 안 불렀고...

   나중에 원인을 분석해 본 결과... 범인은 홍시였던 거죠.

   저녁때 엄마한테 홍시로부터 당한 수모(?)를 얘기하니까...

   "거 봐라... 할머니 홍시 몰래 훔쳐먹으니까 벌 받지..." 하시더래요. ^_^

 
   후후... 히히...  >:)

   홍시 많이 먹지 마세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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