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NU ] in KIDS 글 쓴 이(By): deepblue ( -- 海 --) 날 짜 (Date): 2001년 2월 1일 목요일 오전 11시 41분 22초 제 목(Title): 02/01 북향의 방은 늘 어둡다. 두터운 커튼과 유리막... 그리고, 웅웅거리는 난방기는 오늘의 날씨를 잘 알려주는 편이 아니다. 물젖은 솜같은 밤엔 일기예보를 미리 봐두지도 않는다. 긴 터널을 벗어나서 현관에 서서야 우산의 필요를 알아도 어쩐지 돌아가기 싫다. 말쑥하게 차려입은 김선배의 모습이 사뭇 다르다. 나중에 들으니, 오늘부로 승진하였다 한다. 하루가 다르게 말라가던 선배에게는 단비였을 것 같다. 돌아가는 길엔 비교적 맑은 시간을 보낼 수 있을 듯 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