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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NU ] in KIDS
글 쓴 이(By): SPACE (.. . ... .)
날 짜 (Date): 2000년 1월  3일 월요일 오전 12시 41분 50초
제 목(Title): 2000년 1월 3일 새벽.



새천년...그 이름도 거창하다.

그 이름도 거창한 새 천년을 맞이하던 날들.

돌이켜 생각해보면 기억이 나는게 없다.

지난 천년의 마지막 밤, 조금 일찍 퇴근을 

해서 티비를 통해 여기저기서 축제를 벌이는

걸 보면서 맥주 3캔과 남아있던 백세주 한병에

의지를 한채 잠을 청한 일.

혹 2000년 0시 0분이 되면 세상이 망하지는 않을까

하는 허망한 생각을 잠시 해보다가 그 시각이 지나도

아무런 일이 일어나지 않음에 마음을 놓으며

잠을 청한 일.

괜하게 후회할만한 어리석은 짓을 잠시 했던게 후회되었고,

앞으로는 그러지 말자 다짐하며 잠을 청한 일.

새 천년.

아침 일찍 출근해서 새벽까지 근무서기도 하고 오늘같은 

날은 새벽을 지새야 하는 생활의 연속상에 나는 여전히

있다.

내 주위의 시간이란 숫자만 바뀌었을뿐 내게도 내가 

만날수 있는 세상 어디에도 단 몇일 전의 세상과 

달라진 구석을 아직까진, 아직까진 발견할 수 없다.

스물아홉의 마지막 날에는 다짐을 했더랬다. 아주 소박하게

서른의 마지막 날이 지날땐 내가 충만해졌기를.

내 모자라는 부분도 찾고, 보다 나은 내 모습을 만나기를.

내 서른의 마지막 날엔 아무런 소망도 없었던듯 하다.

이곳에 나의 자취를 남기기 시작한지도 이젠 5년이 지났다...

그때의 내 모습과 나는 사못 다른거 같다....

앞으로도 달라졌으면 한다. 보다 긍정적이고 좋은 모습으로.

세상은 만만하게 달라지지는 않을거 같고....

내가 달라져야 할거 같은데...

아직 해가 뜰려면 7시간은 지나야 할터인데...



 
                ...   from DEEP SP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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