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PNU ] in KIDS 글 쓴 이(By): charlie (雨中雲) 날 짜 (Date): 1999년 3월 25일 목요일 오후 05시 21분 45초 제 목(Title): Re: 눈물을 머금고 택한 선택 신입생 닉을 쓰는 게스트님... 무척 힘이 드시나 보네요. 글을 보는 순간 무슨 말이라도 해줘야 겠다는 생각을 한지 이틀이나 지나서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물론, 뚜렷한 답을 가질만한 능력도 안되면서 주제넘게 언급을 한다는게 너무 건방지지만... 옆에서 보고 있기만 하기엔 너무 힘들어 보여서... Identity... 정체성... 많은 사람들에게 회자되는 화두죠. 특히나 힘이 들때, 내가 좀 모지라지 않나... 다른 사람들은 너무나 잘 지내고 있는데, 나는 왜이렇게 제대로 하는 거 하나 없나... 이런 자괴감에 빠지다 보면... 도대체 나란 인간은 뭐에다 쓸 수 있으려나. 도대체 난 누구냐... 이러한 질문들이 마구 머리를 어지럽힌답니다. 하지만, 신나게 일하거나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는 쉽게 이 물음을 자신에게 던지지 못한답니다. 왜냐하면, 그럴 시간이 없거든요. 힘이 들때는 한번 쉬어 보세요... 쉬라는 것은 일상을 털어버리고. 멀찍이서 나를 바라볼 수 있는 공간과 시간을 만들어 보세요. 그리고, 바라보세요. 과연 내가 할 수 있는게 이것뿐인가... 너무 내 능력에 무리한 일에 너무 집착하는 것은 아닌가... 난 지금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인가, 해야할 일을 하는가... 만일 지금 해야할 일때문에 하고 싶은 일을 못하고 있고, 그러한 것들 때문에 힘들어 한다면... 해야할 일을 하나정도 던져보시기 바랍니다. 쉽게 말하면, 하나정도는 "포기"를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쉽지는 않을 겁니다. 하지만, 너무 많은 것에 집착을 하다보면(집착이란 단어가 거슬린다면, 애착이라고 해두죠.) 그 모든 것들을 잃어 버릴수가 있답니다. 물론 그 집착이 강하고 의지가 강하다면, 그 모든 것을 얻을 수도 있지만, 그렇기에는 너무나 많은 노력과 눈물을 필요로 한답니다. 이 때, 하나정도를 버리고 나면, 다른 게 눈에 들어올겁니다. 하고 싶은 것 하나정도를 할 수 있는 여유(시간적, 마음적)를 얻을 겁니다. 그러면, 하고 싶은 일을 하나 시작을 하세요. 조금씩 나아지는 자신의 모습을 볼 수 있을겁니다. 너무 이상적인 이야기만 했나요? 그렇지는 않을 겁니다. 조금만 힘들어 하세요. 너무 힘들어 하기에는 우리의 젊음이 아깝잖아요. 그리고, 우리앞에 놓인 일들이 너무 많기에... 너무 주절 거렸네요...... 힘내시고... 그럼 이만... 내일이 오지 않음은 오늘이 다하지 않았기 때문이오. 雨中雲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