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PNU ] in KIDS 글 쓴 이(By): SPACE (.. . ... .) 날 짜 (Date): 1999년 3월 3일 수요일 오전 11시 37분 37초 제 목(Title): 내 삐삐, 사촌 동생 삐삐. 지난 설연휴 끝나자마자 사촌 여동생의 졸업식이 있었다. 초등학교 졸업인데 명색이 오빠로서 그리고 내가 젤 이뻐하는 녀석이라 특별히 뭔가 좋은 선물을 주고 싶어 물었더니 녀석의 소원은 '삐삐' 였다. 흠... 어떤걸 골라야 되나 한참을 고민하다가 너구리 처럼 생긴 깜찍하고 투명한 삐삐를 선물해주니깐 너무 좋아한다. 물론 요금은 자동이체다..내 껄로. 요 놈이 커서 애인하고 통하할려고 휴대폰을 살려면 한 10년은 걸릴거 같으다. 암튼, 그랬는데...한번은 요놈이 어떻게 인사말을 남겼나 싶어 들어보니깐 "안녕하세요. 김/ 해/ 동/ 님의 사서함입니다." 하는 등록자 이름이 나오더니 이어서 녀석의 목소리가 나온다. "안녕하세요. 저는 영미구요, 지금은 영미의 사서함입니다... 어쩌고..." 하는게 아닌가. 에고...녀석도 참... 뭐..내가 미성년자인 녀석대신에 가입해서 주긴 했지만 게다가 번호의 끝 4자리는 이전의 내 번호이긴 하지만 녀석이 그 가입자 안내를 지우는 걸 몰라서 그랬는지 아님, 오빠 껀데 함부로(?) 이름을 지울 수 없어 그랬는지 궁금하기도 하고 재밌기도 하고 그랬다. 난 삐삐가 없는데 내 이름을 안내하다니...후후.. 녀석에게 음성을 남겼다. "흠..오빤데, 오빠 이름 지우고 너 인사말만 남겨. 요렇게 저렇게 하면 그것만 지워진대...어쩌고... 공부 열심히 하고..어쩌고.." 난 그렇게 내 소유의 삐삐에 메세지를 남겼다. 그러고나서 오늘 들어보니깐 그게 지워지고 최신 유행곡이 들려온다. 귀여운 녀석.... 교내 방송국 출신이고 아나운서가 장래희망인 녀석의 고운 목소리가 남겨져 있음 더 좋을텐데...후후.. 백지연 아나운서 같이 유명한 아나운서가 되면 정말 좋을텐데... :) ... from DEEP SPAC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