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PNU ] in KIDS 글 쓴 이(By): mydream (드리미) 날 짜 (Date): 1998년 11월 25일 수요일 오후 03시 48분 06초 제 목(Title): 저주받은 학번의 넋두리... 93년 3월... 부푼 꿈을 안고 대학엘 들어왔다. 로보트 태권 V를 만들어 보겠다고... 94년, 난 로보트 팔 하나라도 만들어 보자고 다짐했다. 95년, 로보트 팔 한번이라도 구동시켜 봤으면 했다. 96년, 남 하는 만큼만 해서 졸업이나 하자고 생각했다. 97년 3월... 대학원 졸업하면 조금 나은 곳 -이를테면 연구직-에 취직하겠지 하는 막연한 생각, 졸업생 선배들의 평탄한 취업, 늘어난 대학원정원, 해결하지 못한 군문제... 등등의 이유로 또 한번 부푼 꿈을 안고 대학원엘 들어왔다. 한번 속았으면서... 현재... 내가 왜 이 길을 택했을까하는 생각이 앞선다. 작년까지만 해도, 선배들의 취업이 잘 안되는 모습을 보면서도, 설마 나도 그럴까 하는 생각으로 별 걱정을 안했었는데, 이제 장난이 아닌가보다. 세상 사는 것이 참 만만치 않다는 것을 깨닫는다. 80년대 학번, 이른바 민주화 운동 때의 그 학번을 생각하며 참 안됐다고 여겨 왔었는데, 이제 후배들이 내 또래의 학번을 생각하며 IMF 학번은 참 안됐다고 여기겠지. 난 너무 빨리 세상의 어려움을 느끼고 있는 것 같다. 아직 젊고 해야 할 일도 많다고 생각되는데 나의 세상을 향한 첫 발은 꼬이는 것 같다. 이러다가 내 인생이 다 꼬여버리지는 않을지... 塞翁之馬(새옹지마) 난 이말이 사실이기를 믿고 싶다. 꿈을 잃어버린 나의 학번을 위해... +-+-+-+-+-+-+-+-+-+-+-+-+-+-+-+- I want to have a DREAM, forever. - DREAMy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