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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NU ] in KIDS
글 쓴 이(By): deepblue ( -- 海 --)
날 짜 (Date): 1998년 11월  8일 일요일 오후 08시 20분 47초
제 목(Title): 외 출


도시에도 가을이 넘치고 있었다.

1998년 11월 6일 금요일 맑음(?)
서둘러 일어나 전차역으로 달려가는 자전거 걸음은 쌀쌀하더군요.
담배연기를 피워 올리며, 빨간 눈에 노란 가방의 안내자가 기다리는 곳.
드물게 만나는 인파들의 빠른 걸음을 차창 너머로 바라보면서
또 다른 세상을 느꼈습니다. 나도 저들의 일부인가?

다들 만나서 또 다른 전차로 갈아타고선 또 다른 도시의 중심부로
간만의 외출을 시작하였습니다. 상하좌우 운동을 열심히 한 덕에 
뻐건한 목덜미를 만지작거리면서 까만 인파에 또 한 번 망연자실.
간단한 아침 식사와 커피 한잔은 그래도 좋더군요.
실은 정말 일찍 일어난 것이였으니까요. 
높은 건물들 사이에서 비집고 선 나무들은 계절을 알려 주고 있었습니다.

등록을 마치고 또 다른 세계를 떠돌기를 시작하였습니다.
특이한 느낌이더군요. 다른 곳에서 만나는 또 다른 세상 얘기.
결론: 1. 야채를 많이 먹는 것이 좋다(??).
      2. 세상이 엄청나게 지저분해져 있다.
      3. 인간을 위해서라도 환경을 보존해야 한다.
복통으로 왼종일 제대로 먹지도 못하였는데...... 

그런 얘기가 떠도는 16층의 공간 너머, 아주 투명한 유리 한장 너머,엔
거대한 도시가 펼쳐져 있었습니다. 마천루 사이에 버티고 선 빨간 관람차는
왜 그리도 어색하던지....... 회색 하늘 아래의 선명한 붉은 색 철재 원반.
그 원반도 견딜 수 없어지면 도시를 떠나버릴 듯 하더군요.
고속 엘리베이트 속의 아찔함을 마지막으로 공식적인 일정을 마무리 하였습니다.

어둠이 내리기 시작한 거리는 또 한번의 변신을 하죠.
어쩌진 도시는 밤이 더 활기차지 않은가 생각됩니다.
거대한 도시일수록 말입니다. 색색의 불이 밝혀진 도시의 야경때문일런지도...
어릴 적 아버지 손에 매달려서 바라본 밤바다는 편안함이였습니다만.

11월 어느 금요일의 외출은 도시의 가을을 알려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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