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PNU ] in KIDS 글 쓴 이(By): nymph (나의님프로) 날 짜 (Date): 1998년 10월 7일 수요일 오전 10시 16분 26초 제 목(Title): 님프의 훈련기 =============== 그냥 넘어가려니깐 적어야겠군요. 적고 싶은게 많은데 이쯤에서 줄여야 겠어요. 재밌었던일 언제 기회가 되면 한번 이야기 할 날 이 있겠죠? 참. 중간에 보니 만나자는말이 있었던 거 같던데. 이길 들어올 기회가 없어 가보지 못했답니다. ======================================================================== 훈련을 받은 장소가 경기도 화성군 매송면 원평리에 자리잡은 제 51사단 전승부대. 아침부터 일찍 일어나 수원으로 가려다 중간에 이전에 있던 직장동료들에게 연락을 해서 만났다. 만나고 보니 시간이 아슬아슬한 것 같았다. 만난 시간이 10시 30분쯤. 한참 이야기하다 보니 1시까지 들어가야 하는데, 12시까지는 가야지 밥도 먹을 수 있을 것 같다. 또 부대에 들어가는 시간도 있고 버스도 타야하니깐. 아쉬움에 다음을 기약하며(술한잔하자며) 허겁지겁 지하철을 타고 수원역에 도착. 눈대중으로 버스타는데를 찾았다. (머리깎은 사람들이 서있는데겠지 뭐) 버스를 타고 한 20분을 들어가서 드디어 부대앞에 도착. 하지만 들어가는 문은 좀 더 걸어서 10분쯤 거리에 있었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와 있었지만 문은 굳게 닫혀 있었다. 난 나와 같이 들어가는 동기이지 후배인 녀석을 기다렸는데 오지 않는다. 반이 넘었는데..(배도 고팠다. 아침은 원래 안먹고, 점심은 못먹었다) 아직 안오네.. 내심 혹 왔을나나? 하고 둘러보다, 문바로 옆에 애인이랑 온 후배녀석을 봤다. 아무런 준비물도 없이 왔었다. 잉? 준비물에 뭐뭐를 준비하라던데...음... 하여튼, 드디어 문이 열리고 간단한 몸수색과 함께 줄을 서서 최초의 반말을 들으며 씩씩하게 걸어 들어갔다. 왠 공터에 들어선 순간 공익과 전문연구요원을 구별해 줄맞춰 앉혔다. 나와 후배는 앞뒤의 줄로 만들어 앉아 있었는데... 점심은 그냥 지나고 앉아서 두세시간을 허비했다. 병무청 사람들의 카드(이름이 기억이 안난다. 자신의 병적관련 서류)를 확인하는 절차와 함께 카드가 없는 사람들의 일부 귀가 조치가 있었다.(불쌍한 사람들..머리도 짧던데...쯧쯧. - 입소 통지서후 회사가 서울로 이전했던가 해서 카드가 수원병무청에 없는 사람이란다..) 드디어 조교들이 사람들을 나누기 시작했다. 비만조를 만든다며 허리가 몇이상은 나오란다. 거기서 나와 후배는 갈리었다. - 이게 악몽의 전주곡이었으니... 나는 1중대로 후배는 4중대로...(선봉 1중대라는 말을 들었는데, 1중대가 군기가 쎄다..그만큼 힘들다..) 그나마 다행인건 1중대중 전문연구요원이 90명 정도되는데 그중 36명이 우리 내무반이었다. 제 5내무반. 한 내무반은 40명. 그중 36명이니 그만큼 편했다. 첫날은 입소식 준비를 한다고 그 더운 날 운동장에서 굴렀다. 철모를 쓰고 있었는데 하이바만 남기고 알철모는 어디 날아가서 보이지 않았다. 덕분에 턱끈도 이상해져 나중 잃어버리는 계기가 되었다. 하여튼, 무지 힘들었고 몸도 좀 쉬었다. 힘든 하루였다. 땡볕에 ... 그날의 짠밥은 입에 맞지 않았다. 하루종일 굻고 먹는 밥이었는데도 말이다.쩝. 3일정도 지나고 나니 짠밥도 입에 맞았다. 드디어 군발이가 되어 가는군. 첫주는 태권도, 총검술, 제식과 야간의 내무반 교육(주로 군가)으로 지나갔다. 둘째주는 화생방 훈련(이건 이전 기수는 안했다고 했는데..우린 했다.. 아주 경미한 수준이라고 했지만, 그래도 콧물, 눈물, 침까지 다 나왔다..몸의 물이란 물은 다~~ 흘러내렸다..) 그리고 각개전투(밤나무 밑에서 낮은 포복, 높은 포복, 응용포복, 전진무의탁을 배웠다.. 가시에 찔려 죽는줄 알았다), 유격(올빼미 유격대 올빼미 유격대란 구호.., PT체조. 8번인 온몸 비틀기가 압권이었다... 그것도 실수하는 인들 때문에 두배씩 했는데 죽을 맛이었다.. 참, 유격코스에는 말벌떼가 있어 몇몇 - 제법 많았음, 조교도물렸음 - 이 물려 그냥 넘어갔지만, 우리는 땡볕에서 세너시간 죽치고 있었다) 3주차 때의 사격 - 영점사격 12발, 기록 사격 20발, 야간사격 5발 총 37발을 쐈다. 총은 M16A1. 영점사격 때는 제대로 못맞춘다고 12발 중 10발은 맞았는데, 탄창군이 형성이 안되었다고 25M거리를 세번이나 오리걸음으로 왕복했다. 25M x 2 x 3 = 150M 오리걸음... 기록사격은 사격장에 가서 했는데, 4km떨어져 있어 처음으로 부대 밖으로 나왔었다. 20발을 쏘기 위해 우리는 기다리는 시간동안 안전수치를 목놓아 부르짖었으며(차례를 기다리는 내도록 그 글을 수십번도 더 읽었다. 누군가 선창하고 나머지 따라하고 차례로..) . 그리고 전진 무의탁, 100m, 250m 200m 를 부르면 그거에 맞게 총쏘는 자세를 하고 총을 쏴야 한다. 처음에는 무릎이 아프고 해도 괜찮았었는데..나중에는 원을 뛰어다니며 조교가 소리치면 안에 들어가 쏘고 나와야 했다. 2~3시간을 그렇게 뛰던 사람들은 나중에는 아예 걸었다.. 서로 뛰으라고 밀기만 할뿐. 나랑 같이 쏜 조는 다행히도 옆에 있는 다른 조교가 하는데 들어가 쉽게(?) 끝냈다. 다행... 4주차 때의 행군. 비가 올 것 같던 날씨가 결국 비는 보슬보슬 내리는 가운데 32km의 행군이 시작되었다. 반환점이었던 창문초등학교에서 점심을 먹은 직후 비는 억수같이 쏟아졌고, 결국 돌아가는 우리는 비가 첨부터 왔으면 행군거리가 줄건데...하는 생각을 했었다. 비를 맞고 가다 중간에 판쵸우의(비를 피하는데만 쓰는게 아닌 다용도로 쓰이지만...꼭 멕시코인들이 입고 다니는 옷비슷하다. 카우보이영화에 보면 나오는)를 입고 부대로 복귀했다. 난 마지막 고개를 넘을때 죽을 맛이었지만 나의 전우조(전우조는 3인이 함께 움직일 수 있다. 부대내에서는 화장실갈때도...밥먹고 돌아올때도..)였던 녀석이 응원을 해주는 바람에 힘을 내어 결국 완주했다.(완주??) 들어올 때 군악대의 사단가가 정말 듣기 좋았다. 그 다음날은 인성교육, 7시 기상- 너무 좋았다. . 하루종일 비가 억수같이 내렸다. 내일 국군의 행사라 연구요원만 전투복으로 모이란다. 그러나 비가오면 안한단다. 안올 것 같았다. 그렇게 내리는 비가 다음날 10월 1일 국군의 날에는 맑디 맑아 연구요원들을 땡볕에 국군의 날 행사를 했다. 안할 거라 생각했었는데.. 그렇게 오지 않던 10월 2일은 모두에게 돌아왔고, 퇴소식과 함께 우리는 자유를 다시 찾았다. 대한독립만세!!! 훈련을 받는 도중에 세면장에 물이 나오지 않아 항상 제대로 씻지 못했다. 그마나 시간도 작았다. 이해는 하지만 화가 났었다. 짜증. 아침에는 세면집합, 저녁에는 사워집합인데. 사워집합에 빨래도 할 수 있다고 했다. 물론 원칙상. 하지만 한번도 빨래다운 빨래 해보지 못했고, 사워다운 사워도 구경도 못했다. 머리에 비누칠하면 "야~ 빨리 나와.. 빨리 안나와..." 성화와 같은 조교들.. 일요일은 시간이 많이 남긴 했지만, 하는일없이 보내는 시간도 죽을 맛이고 오히려 더 기합받기 좋은 날이다. 안에서 떠든다고.. 님프는 나오기 바로 전 토요일(그러니깐 3주차 토요일)에 머리를 바리깍에 밀렸다. 3mm...으악...지금 머리도 장난이 아니다. 최소한 두세달은 지나야겠다. 앞머리라도 있었으면.... 연구요원이 많은 내무반이라 소포가 많이 온다. 안에 있으면서 부러운게 있다면 편지오는거 소포오는거. 보낼때도 받을 때도 없다는건 괜히 속상하다. 나도 빨랑 애인이나 만들어 둘 걸... 소포가 오면 항상 초코파이다. 그게 첨에는 맛있었는데.. 한꺼번에 서너명이 소포를 받아 나누다 보니 나중에는 초코파이만 보면 구역질이 났다. 그게 가장 심했던 날이 10월 1일 국군의 날이다. 그날 특식이 있다는 내무실장의 말에 우리는 저녁을 먹으러 갔다. 이전과 다를바없는 저녁이었다. 어라? 이게 아닌데..무슨 특식이 이렇노?? 내심 실망을 했건만 내무반에 돌아왔을 때, 왠 과자가 든 상자와 사과, 배 하나씩, 미니 센드. 맛스타(이건 군대에서만 봤는데 꽤먹을만한 주스다). 7시반에 받았는데 8시 반까지 다 먹으란다.. 으악..밥도 많이 먹고 왔는데..어찌 이런일이.. 다 못먹을 께 뻔한 줄 알면서도 먹고 있었는데..또 소포가 왔단다.. 다들, 으악~~~~~ "자기 소포는 자기힘으로..." 라는 말을 전할 수 밖에 없었다. ............................................................님프의 훈련기 끝. .전설속에서 꿈꾸며. 님프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