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PNU ] in KIDS 글 쓴 이(By): nymph (나의님프로) 날 짜 (Date): 1998년 8월 28일 금요일 오후 01시 07분 54초 제 목(Title): 문득 가을인가..? 아침에 일어나 창문을 열다 문득, 어..가을인가.. 벌써? 하는 생각이 들었다. 올해는 가을이 빨리 오는 걸까? 이상하게 쌀쌀하네.. 이내 창문을 열던 손을 놓으며 오늘은 8월 28일인데..아직 9월달도 안되었는데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긴, 올해는 추석도 10월초니깐 ....... 가을. 누가 나에게 물어본 가을하면 어떤 색깔이 생각나는가하는 질문이 생각난다. 난 가을하면 생각나는 느낌은, 늦가을. 그리고, 저녁무렵의 시골 할머니집이 생각이 난다. 어렸을 때, 할머니집에서 자랐었고, 그 집에서 여름방학 ,겨울방학을 보낸 적도 많았다. 물론, 입시라는 무거운 책임감에 생기기 전에 말이다. 그 때 알던 친구들 다 기억도 나지 않고, 봐도 알지 못하지만, 그때는 친구도 많았었다. 하지만, 가끔씩 가던 그 할머니집에 어느순간에 갔을 때 아는 사람도 없는 그저 혼자 그 너른 벌을 혼자 돌아다니었던 것 같다. 코스모스를 뽑아 집에 심으려고 뿌리를 파다 낑낑거리다 포기하기도 했던 그 가을에 해가 산중턱에 걸려있고, 차가운 바람이 가끔 불어오는 그 가을의 추수하고 남은 논의 이미지. 나에게 가을이란, 황토색의 느낌과 몸으로 느껴지는 그 차가운 바람이 가을의 느낌으로 남아있다. 그 가을녁의 느낌이 지금까지도 내게 가을 하면 쓸쓸한 느낌을 준다. 할머니집은 산이 앞에 있었고, 좀 높은 언덕위에 있었다. 그래서 아침에 일어나 앞산을 바라보면, 앞산에서 날아다니는 꿩도 보였는데... 겨울에는 눈이 펑펑내려 온 산이, 논이 그렇게 하얗게 되었으며, 여름에는 잠자리로 인해 좋아 날뛰던, 정말 그물한번 날리면 엄청 잡을 수 있었고, 밤에는 반딧불을 잡으로 돌아다니기도 했었다. 그때는 모든 게 내게 넓고 큰 세상이었는데, 작년 겨울에 간 할머니집은 예전보다 작아보였고, 소도, 닭도 한마리 없었다. 집도 새로 보수를 해 예전의 온돌도 없었으며, 산도, 논도 사람도 다 커버린 내게는 작게 또는 적었다. 가을이 오면 별로 돌아가 볼 만 내 맘속의 정경도 사라지지 않고 가슴에 있지만 역시 가을이 오면 그 퀭한 가을바람이 속으로 불어오는 느낌을 지울길 없다. .전설속에서 꿈꾸며. 님프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