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PNU ] in KIDS 글 쓴 이(By): SPACE (.. . ... .) 날 짜 (Date): 1998년 8월 24일 월요일 오후 07시 12분 18초 제 목(Title): 해피투게더 보다. 대전의 좁디 좁은 소극장같은 개봉관에서 그 영화를 보았다. 동성애를 다룬 영화란 걸 알았기에 왕가위 감독을 좋아함에도 불구하고 거부감이 있었던 영화였다. 부산 국제 영화제에서 보고 싶었는데 2년 연속 가지를 못했다. 왕가위 감독은 대단하다. 찜찜하고 어쩌면 더러운 느낌마저 들 수 있는 상황을 너무도 아름답게 그렸다. 감독이 이야기 했던 것 처럼 풀어보고 싶은 사랑이야기를 묘사하는데 동성간의 사랑이라는 특수한 상황만 빌린거고 그 내용, 사랑에 관한 이야기 자체는 '사랑'을 그 어떤 방식보다도 아름답고 세밀하게 그렸다. 그의 탁월한 영상감각에 실어서. 요휘와 보영(장국영과 양조위)이 붙어서 춤을 추고 키스(!) 하는 장면까지 아름답다고 느낄정도였으니까. 헤어지고 다시 다가오는 사랑을 거부하다가 받아들이고 다시는 헤어지기 싫어 자기안으로 가두려고 하고 질투하고 저주하고....영화를 보면서 동성애가 아닌 정상적인 사랑이란 생각밖에는 들지 않았다. 웃음을 자아내는 에피소드며 장면도 많다. 마지막 엔딩에 보이는 이과수폭포는 정말 장관이다. 왕가위감독은 날 실망시키지 않았다. 비디오로 나오면 다시 한번 더 봐야겠다. ... from DEEP SPAC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