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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NU ] in KIDS
글 쓴 이(By): moondy (문디자슥..)
날 짜 (Date): 1998년 8월 14일 금요일 오후 02시 12분 07초
제 목(Title): 오늘보다 나은 내일 ?!



누구나 오늘보다 내일을 기대한다.
하지만 오늘을 돌이켜봐도 그렇고, 어제를 돌이켜봐도 그렇고...
오늘은 어제보다, 어제는 그제보다 그렇게 나아보이지 않을 때가 많다.

오늘은 사장 특강이 있는 날이었다.
뭐 상반기 땐 기대이상으로 좋았다. 그러나 하반기가 문제다.
열심히 잘 하자. 구조 조정으로 우리 회사가 거론되는데 말도 안되는 소리다.
우리 회사같이 잘 나가는 회사, 그룹에서 보면 효자 회사를 왜 남에게 주겠는가 ?
그런거 신경쓰지 말고, 각자 자기 일에 최선을 다하자.
뭐 이런 말을 한 것 같다.
하지만, 그도 지적했듯이 하반기에 획기적인 수출 계약이 성사되지 않는한, 우리 회
가 뭐 그렇게 맘 놓고 지낼 처지가 못된다.

누군가 IMF가 조금만 고생하면 1~2년이랬는데... 
그럴것 같아 보이지 않는다.
아침에 쨍쨍 맑았다가, 점심 땐 앞을 볼 수 없을 정도로 비가 쏟아지는 요즘의 날씨
만큼이나 불안한 것이 한국의 현실이다.

회사 생활에서 무슨 신바람 까지는 바라지 않는다 하더라도...
최소한 매일 출근길이 지긋 지긋하지는 않아야 할텐데...
이젠 이것이 나의 작은 소망이다.
가끔 오늘처럼 선임이 출장을 가서 거의 키즈에 죽치고 있을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지
는 것에 감사한다. -_-;

다들 힘든 모양이다.
이제 2년 8개월이 되는 나의 회사 생활도 그리 즐겁지만은 않다.
그렇다고 마땅한 대안이라도 있느냐하면 그것도 아니다.
다들 제자리 지키는 것에 감지 덕지 해야 하는 분위기다.
내일이 오늘보다 나으리라는 어떠한 조짐도 보이지 않는다.
내일이 오늘보다 나빠지지 않기를 바랄뿐이다.

조금씩 우리의 꿈을 잃어가고 있고, 적당히 우리는 때묻고 있다.
하지만...
하지만 말이야.

약간의 자존심은 간직하고 살자.
그것이 어떤 극단의 형식을 띠고 표출되지 않더라도 말이지.
그저 고개 숙이고, 침묵하며, 지금 이렇게 살더라도 말이지.
마지막 자존심 한가지.
끝까지 버릴 수 없는 한가지.
끝까지 짓밟힐 수 없는 한가지.
그것이 뭔지는 아직 잘 모르지만...
적어도 한가지만은 간직하고 살잔 말이지.





?!?!?!?!?!?!?!?!?!?!?!?!?!?!?!?!?!?!?!?!?!?!?!?!?!?!?!?!?!?!?!?!?!?!?!?!?!?!?!
  우린 항상 듣고자 하는 것만 듣고 보고자 하는 것만 본다.
  내가 못 듣고 내가 못 보는 그런 것은 없을까 ?   가끔 자신에게 물어보자 !
.................................문디자슥...........아직도 안 짤렸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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