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PNU ] in KIDS 글 쓴 이(By): deepblue ( -- 海 --) 날 짜 (Date): 1998년 8월 10일 월요일 오후 08시 00분 21초 제 목(Title): 불꽃놀이 정말 오랜만에 불꽃놀이 구경을 갔더랍니다. 지난 주 토요일이였습니다..... 바다의 선생님이자 좋은 친구인 그 사람의 초대로 낯선 한 호수에 갔습니다. 더 정확히는 호수 근처의 맨션 16층이였습니다. 발 아래엔 수만의 머리가 가득 차 있었습니다. 위에서 바라본 그들이 안되어 보이기도 하고, 오히려 좋아 보이기도 하고. 언제나처럼 구경꾼인 바다의 느낌을 지울 수가 없어서였을 것입니다. 대략 1시간30여분에 걸친 1만발의 불꽃 축제........ 까만 하늘에 놓여지는 빛물과 그 빛덩어리로 치장한 호수가 온 몸을 휩쓸고 지나가는 그 발파음이 아름다웠습니다. 그저 아---- 라는 말 외엔 할 수가 없었습니다. 찾아가는 길과 돌아오는 길의 그 찐득한 사람들 파도를 감내하도록한 아름다움. 아직은 이해할 수 없는 이 공간에서 아름다움을 느껴도 되는 것인지 하는 밑도 없는 의문이 가슴 한 구석을 메워옴을 느끼면서 그 복잡한 가차에서도 바다는 구경꾼임을 절감합니다.옆사람의 물건 꾸러미를 대신 들며, 꼬마에게 조금이라도 자리를 내어 주려고 힘주어 버티면서.... 구경꾼이 라는 생각은 마음을 떠나지 않았습니다. 아주 오랜만에 본 화려한 불꽃놀이가 어릴 적 아버지 곁에서 메달려 목을 길게 빼고 보았던 그 동그란 하늘보다 허전한 것은 단순히 나이 때문일까요? 바다의 외로움 때문일까요? 그래도 역시 불꽃 잔치는 아름다웠습니다. 밤과 불, 그리고 물이 빚어내는 묘한 조화! 지난 토요일엔 한바탕의 빛잔치를 보고 왔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