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PNU ] in KIDS 글 쓴 이(By): SPACE (.. . ... .) 날 짜 (Date): 1998년 8월 8일 토요일 오후 03시 20분 25초 제 목(Title): 착각. 점심때였다. 앉을 곳을 찾다가 넓직한 테이블에 혼자 떠억 하니 자리를 잡고 밥을 먹고 있었다. 집에 내려갈때 역까지 가는 버스에서 몇번 마주쳤던 아가씨가 보였다. 친구 2명과 함께 식판을 들고 이리저리 자리 잡을 곳을 보다가 나와 눈이 마주쳤다. 그 많고 많은 자리를 놔두고 내가 있는 테이블에 와서 앉는게 아닌가....! 졸지에 여자 3명에게 둘러싸여 밥을 먹는데 밥이 입으로 들어가는지 코로 들어가는지 암튼 나도 모르게 엄청 긴장이 되는거다.... 이 아가씨...몇번 버스에서 보고서 나에게 반한거다. 잘됐다 싶어 같이 식사해볼 요량으로 내가 있는 테이블로 와서 자리를 잡은거야... 눈은 높아 보여.... 암튼 이런 말도 안되는 착각을 잠시 해보면서 혼자 실없이 웃고 만다...살아가면서 착각을 가끔 하는것도 살아가는데 도움을 주는게 아닐까... 그동안 나를 차버렸던 무수한 여자들...이 지금쯤 어디 선가 나를 차버린게 아까워 땅을 치며 후회하고 있을거다... 라는 망상도 해보면 그래...아직도 내겐 기회가 있어 하며 혼자 위로도 해볼수 있어 좋다. 지금쯤 어딘가에 있을 누군가도 나를 생각하면서 그리워할거라 착각을 하면 맘이 좀 편해지기도 한다. 착각은 사람을 잠시나마 기분좋게 만들어 준다... 근데...이런 착각 너무 많이 하면 정신병...이 아닐까...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