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N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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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NU ] in KIDS
글 쓴 이(By): sagang (그대의무엇)
날 짜 (Date): 1998년 8월  4일 화요일 오전 11시 14분 39초
제 목(Title): 눈물의 간청에 넘어간 김영욱



김영욱이 보자르에 입단한 경위가 그렇답니다.

보자르의 일원이 되어달라는 청을 거절하자 '메나헴 프레슬러'가 눈물까지 보이며 

간곡히 부탁했다더군요. 

그에 김영욱이 첼로주자 '안토니오 메네시스'와 함께라면 응낙하겠다고 해서 그렇게 

하기로 되었답니다. 

아직 그들의 음악을 들어보지도 않은 상태라서 뭐라고 말한다는 게 좀 

그렇습니다만, 지난 보자르의 행적을 더듬어봤을 때 김영욱의 그러한 요구가 

받아들여진 것은 일단은 매우 고무적인 일로 받아들여집니다. 

지금까지의 보자르는 멤버가 바뀌면서 점차 쇠퇴하는 것으로 여겨졌으니까요.


처음 메나헴 프레슬러가 다니엘 귀레와 버나드 그린하우스랑 활동하던 시기가 가장 

훌륭했었다고 생각하는데 제가 보자르의 음반 중 제일로 치는 것도 이 멤버들의 

멘델스죤 1,2번입니다. 


그래도 다니엘 귀레 대신 기용된 이시도어 코헨이 함께한 시절까진 그래도 제법 

좋은 연주들을 많이 들려줬던 것 같습니다. 

지난번에 말씀드린 드보르작이나 베토벤 삼중주 전곡이 이 시기의 녹음이더군요. 

(지난번에 초창기 멤버의 것이라고 말씀드렸던, LP로 나왔었다고 한 차이콥스키도 

 이 두번째 멤버들의 것이더군요. 제 착각이었습니다. 그리고 연주도 보로딘이나 

 소위 '백만불의 트리오'라고 불리었던 '하이페츠-루빈슈타인-피아티고르스키'의 

 연주만큼은 아니더라도 그 뒤의 CD로 나온 새 녹음 보다는 훨 나은 연주였습니다.:p


그런데 바이올린에 이어 첼로까지 그린하우스에서 피터 윌리로 바뀌고 부터는 

그들의 음반을 사고서 실망하지 않은 경우가 별로 없었습니다.

차이콥스키도 그랬지만 드보르작의 둠키와 멘델스죤 1번이 함께 들은 음반

그리고 슈만의 삼중주 전곡 등이 그랬죠.


그러다가 얼마전에 바이얼린이 '이다 카바피안'이란 여성으로 교체되고

나서는 실망 정도가 아니었습니다.

아렌스키를 사서 들어보곤 정말 돈이 아깝다는 생각밖에 안들더군요.

아렌스키의 2번은 가진 다른 음반이 없어서 일단은 처분하지 않고 

있긴 합니다만 정말 속이 쓰립니다.


그런 차에 김영욱이 들어가면서 그의 요구로 첼리스트까지 교체되었다고

하니 그들로 인해서 얼만큼이나 좋아질런지는 잘 모르겠지만, 일단 보자르를

실망스럽게 여기도록 하는데 각각 상당한 기여와 결정적인 기여를 한 

첼리스트와 바이얼리니스트가 모두 갈린다는 점을 생각하면 적어도 더 이상

나빠지지는 않을 것은 확실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연주회장에서 본 김영욱은 '노래'를 할 줄 아는 음악인

이었기에 사뭇 기대되는 맘을 금할 수 없는 게 솔직한 제 마음입니다.


                                           해답은 없다.
                                           앞으로도 해답이 없을 것이고
                                           지금까지도 해답이 없었다.
                                           이것이 인생의 유일한 해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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