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usan ] in KIDS 글 쓴 이(By): KiSSiN (B612) 날 짜 (Date): 1995년07월01일(토) 01시50분05초 KDT 제 목(Title): 말의 느낌 같은 성경 말씀인데도, 그것이 영어로 씌어져 있을때와 한글로 씌어져 있을때의.. 그 다가오는 감흥이 다르듯이, 언어에는 제각각 그 느낌이 있는 것 같다. "잊겠어"라고 말할땐, 왠지 결코 잊을 수 없을거란 인상이 강하다. - 적어도 나에게는.. 아직은 무언가 붙들고 있는.. 여운을 남기는.. 그러나, 그저 "Forget it !"이라고 한마디 툭 뱉으면.. 모든것이 싹뚝~ 잘려 나가는 느낌이 든다. 뿌리박혀 있던 인식. 그마저도 단절되어버리는 듯한.. 그렇게 차갑고도 냉혹한 느낌. 언젠가 부터 나에게 한가지 버릇이 생겼다. 세수물을 받아놓고, 아직은 희미한 그 상태에서.. 나를 보며, 한마디 내뱉는 거다. Just forget it ! 무엇을 잊겠다는 의식도 없이.. 그냥.. 그렇게 말이다. 어쩌면, 정말 그건 단순한 느낌에 불과한 것일지도 모르는데.. ==================== Partir pour parti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