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PNU ] in KIDS 글 쓴 이(By): SPACE (따스한앙마) 날 짜 (Date): 1998년 7월 11일 토요일 오후 12시 55분 28초 제 목(Title): 그와 함께 타이타닉을 보다. 2주전쯤에 베스트극장에서 한 드라마 제목입니다. 요즘 석규형이랑 011 선전에 나오는 장진영이 여주인공이죠. 어제 유선에서 다시 재방송 하는걸 우연히 발견하고는 다시 보았습니다. 첨 볼때 너무 맘에 들었기 때문이죠. 이야기 전개며 인물들의 심리묘사며, 화면전개등등이 왠만한 티비드라마 수준을 넘어섰기 때문입니다. 스토리는 흔히 인용되어지는 이야기지요. 서로의 신분을 속인 (일부러 그런건 아닙니다...) 두 남여가 우연히 만나게 되지만 우연히 서로의 본 모습을 알게되고, 갈등하고...결국은 해피엔딩이 되는 단순한 내용입니다. 보지 않은 분들은 안봐도 뻔한데 뭘...그런걸 두번이나 보나..라고 하실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전 장면 하나 하나, 주인공의 눈빛하나하나를 몰입해서 보기때문에 꽤나 감동을 받았지요. 두 주인공이 우연히 스치며 지나갈때 여주인공이 남주인공을 넌지시 바라보며 대사를 하진 않아도 독백이 흐르지 않아도 그 시선만으로 이미 저 남자라면...하는 인연의 끈이 보일만큼 연기를, 시선연기를 잘했지요. 남주인공도 그랬지요. 빗속에 서있는 여자를 저만치 멀리서 바라보는 장면, 한강유람선에서 '타이타닉'을 같이 본 후 느낀 감동을 공유하려는듯 뱃머리에서 따라하던 장면...그리고 나중에 서로의 신분을 알고난 후 어렵게 여자를 찾아가 '사랑한다'고 부르르 떨면서 고백하던 장면들.. 결국엔 둘은 결혼을 하게되지요. 비록 채소장수를 같이 하게되는 가난한 연인들이지만 사진관에서 둘만의 사진을 찍으며 행복해하던 그 장면이 얼마나 나로 하여금 따스한 미소를 짓게 했던지요... 전 아직 '타이타닉'을 보지 못했습니다. 수많은 연인들이 함께보며 그들의 사랑을 더욱 키워보기도 하고 새로 시작할 수 있는 인연도 이끌어내 어보고..그런 아름다운 영화를 처량하게 혼자서 볼수는 없다싶어서요. 사람을 만나면 묻습니다. '타이타닉' 보셨어요..? 라구요... 그러면 하나같이 대답합니다. '아직도 안보셨어요?' 라구요... 첨 만나지만 알수없는 인연의 끈에 묶여져 서로에게 호감을 쉬이 가질 수 있는 사람이 있습니다. 극 속의주인공들도 그랬겠지요. 타이타닉을 본후 여주인공은 호출기의 음악을 'my heart will go on' 이라는 그 영화의 주제곡으로 바꾸지요...남주인공은 그 음악을 듣는 순간 결심을 하는듯 합니다. 이 사람이구나..라구요.. 그리고 여주인공은 작은 엑세서리도 전해줍니다. 행운이 올거라며. 그 작은 엑세서리는 두 연인을 묶어주는 작은 힘이 되었던거 같습니다. 그런 장면들을 보면서 전 저도 모르게 살짝 웃음이 나왔습니다. 다들 비슷하게 사랑하는구나..라는 생각에 말입니다. 특별한 사랑은 없어보입니다. 절대적인 사랑은 더욱 그렇습니다. 우리가 취할 수 있는 사랑의 색깔이 서로 다를 뿐, 그 깊이가 그 어느 누구보다 깊지도 얍지도 않아보입니다. 저도 이젠 그와 함께 '타이타닉'을 보고싶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