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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NU ] in KIDS
글 쓴 이(By): SPACE (따스한앙마)
날 짜 (Date): 1998년 7월  7일 화요일 오전 09시 57분 09초
제 목(Title): 나의 피부. :)



저 역시 회를 무지 좋아합니다. 아버지도 무척 좋아하시고 어머니는
횟감을 사서 푸짐하게 한상 차려 주시는 걸 좋아하시죠.
하지만 피부미용에 좋다는 말은 전혀 들어본바가 없거니와 피부미용을
생각해서 회를 먹지도 않았습니다. 그렇다고 허구헌날 회를 어릴 적
부터 먹은 것도 아니었죠. 어쩌다가 한번씩 말입니다.

엊그제 후배녀석과 영화를 보러갔다가 시간이 많이 남길래 무얼할까
고민하다가 바닷가에 갔습니다. 태종대 말입니다. 어릴적 엄마, 아빠
품에 안겨 찍은 사진속 태종대는 전혀 기억이 없기 때문에 언젠가
한번은 가보고 싶은 곳이었지요.12시쯤에 남포동에 도착해서 영화
'아마겟돈'을 저녁 6시 30분걸 겨우 예매했었지요.

그날은 무지 더웠습니다. 태종대 산책길을 어디서 본 기억은 있는데
그렇게나 먼 거리인줄은 몰랐었지요. 하이힐을 신은 후배녀석이 절
엄청 원망하는 눈치였습니다. 

날씨는 무지 더운데다 불어오는 바람마져 찝찔한 습기에 젖은듯
온몸은 소금기에 절어지는 느낌이 들었지요. 실은 오래동안 보지
못한 탁트인 부산의 바다를 맘놓고 보고 싶은 마음에 '자살바위'가
있는 높은 해안위 전망대에서 크게 심호흡 한번 해볼요량으로 갔드랬는데
전망대는 공사중이라 근처에도 못가고 해안 밑으로 내려가는 코스는
후배녀석이 하이힐 신어서 발이 아프다고 그러길래 내려갈 수 없었지요.

3시간정도 피곤에 지친 마음으로 태종대 산책길 한번 돌고선 좌석버스를
타고 다시 남포동으로 나왔습니다. 
후배녀석이 저의 손을 보면서 그러더군요.
'어머...여자 손같애...'
'으응...우리 아버지도 피부가 고우셔.'
그러면서 저의팔이랑 얼굴을 신기하다는 듯이 마구 만져보더군요.
(스다듬은 건가?  :)  )

그러면서 자신보다 더 피부가 곱다나요...사실 그랬습니다. :(
똑같이 저도 그 녀석 얼굴이며 팔을 만져보고 확인할 수 도 있었지만
얼핏 보기만 해도 그랬으니까요. :)

하지만 회를 많이 먹어서 그랬다고는 말하지 않았습니다.
그저 '우리 집안이 그래...'라고 말하고 말았지요.

피곤에 지쳐 본 '아마겟돈'은 저에게는 괜찮은 영화였습니다. 스케일이
엄청났고 볼거리가 많았으니까요.


결론적으로 회와 피부미용과는 별 상관이 없는, 유전적 요인이 더 많아보이며
아마겟돈은 휴일날 일찍가서 보셔야 되며, 태종대는 전망대가 당분간
공사중이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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