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PNU ] in KIDS 글 쓴 이(By): deepblue ( -- 海 --) 날 짜 (Date): 1998년 6월 20일 토요일 오후 06시 56분 20초 제 목(Title): 부산과 바다 대부분의 한국인에게 부산과 바다는 함께 떠오르는 단어이지 않습니까? 제게는 고향도 함께 생각하게 되지만 말입니다. 머리털 나서 부산에서 제일 먼저 본 것이 해운대였습니다. 어머니 품에 안겨 보았다고 들었습니다. 그리고, 전 고향에서 말도 많은 개구장이로 국민학교를 다녔고, 그 어느 겨울 사촌들과 해운대를 갔었습니다. 흥분했었죠, 그 넓은 사장과 수평선이 멋진 곳. 그래, 해운대는 이런 곳. 제 어릴 적 물건들 사이엔 아직도 그 조개 목걸이가 있습니다. 부산으로 대학 진학을 하고 해운대를 가지 않았습니다. 모르겠습니다. 왜 아니갔는지. 그저 광안리를 보고 놀라서 일지도...... 후후후 광안리에선 술냄새가 나죠, 바다내음이 아니라. 한 몫 했었죠, 밤을 밝히면서. 한 일년 뒤 처음으로 송정에 갔었습니다. 슬픈 기억만이 남았습니다. 그 송정에 다녀온 뒤 전 친구들을 잃었습니다. 요즘 다시 만나도 그 날의 시퍼렇게 바닥을 보였던 바다와 바람은 생각이 나더군요. 사람의 마음이란...... 전 고향의 바다를 보러 다녀왔었죠. 바다를 잊고 살았습니다. 제 일상은 무미건조해져 갔습니다. 어느 여름날 동해로 갔습니다. 넘실거리는 파도가 좋더군요, 눈에 하나 걸리는 것이 없는 수평선도. 구름만 가득하였어도 낙산의 새벽은 장엄했습니다. 그 여름의 바다가 겨울 바다로만 기억되는 것은 어찌된 연유인지 아직도 모르겠습니다만 말입니다. 태종대를 구경하면서 다시 시작하였습니다. 해운대를 그 때서야 찾았습니다. 더 늦기 전에 보아야 한다는 생각이...... 쏟아지는 해 아래 그 곳은 어릴 적 그것은 아니였습니다. 화장기 있는 모습이였다고나 할까요. 한 달여 전에 다시 그 곳을 다녀왔습니다. 부산의 바다는 여전히 멋집니다. 그 많은 사람들이 자유롭게 웃을 수 있는 공간은 충분히 아름답습니다. 예전의 그 모습이 아닌 것은 우리들의 잘못이 커지 않을까 합니다만. 후후후...... 전 부산과 바다가 다 좋습니다. 바다 쪽이 조금 더 일까나 아닐까나..... 아차, 부산엔 부산대도 있는데, 그 곳엔 바다가 없습니다....... 넘 힘들었습니다. 매일매일 학교 버스 주차고의 지붕을 보면서 "아, 바다다" 하고 살았습니다. 그렇게 살다가 바다가 되었습니다. 하하하. 많이많이 행복하십시요.......... 바다가 올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