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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NU ] in KIDS
글 쓴 이(By): deepblue (바 다 )
날 짜 (Date): 1998년 5월 26일 화요일 오후 08시 48분 05초
제 목(Title): 빈 연구실??


혼자다.
이 큰 연구실에 지금 혼자다.
아니 엄밀히 말해서 혼자만은 아니다.
꽥꽥거리는 펌프와 찍찍거리는 초음파 세척기가 돌아가고 있고,
열심히 모니터가 반짝거리고 있으니.....
다들 지금 저녁을 먹으러 나갔다.
난 왜...... 먼저 먹었으니까.....
내 배꼽시계는 너무 정확해서 내 인생이 가끔은 피곤하다.

연구실이라면 다들 뭐 엄청난 것을 생각하게 된다.
그저 약간의 기구와 장비와 사람들이 있는 것일 뿐인데 말이다.
이렇게 가끔은 텅 비기도 하는 방의 하나일 뿐이다.

오늘은 무엇을 했나 내일은 어떤 준비를 해야 하나...
이렇게 빈 공간은 생각하기엔 좋다.
실원들이랑 친하게 지내는 것도 좋지만 가끔은 혼자도 좋다.
내일은 연구실 세미나가 있다.
그리고, 가을학회에 대한 얘기들을 하게 될 것이다.
아마도 묵직해서 제대로 교수님의 얼굴을 보지 못할 지도 모른다.

어찌되었던지 곧 다시 이 공간은 북적거릴 것이다.
더불어 나도 북적거리면서 밤을 하얗게 지키것이고 말이다.
그런데, 눈이 너무 무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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