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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NU ] in KIDS
글 쓴 이(By): moondy (문디자슥..맧)
날 짜 (Date): 1998년01월12일(월) 20시02분38초 ROK
제 목(Title): 과속 단속...돌파 !!!



음...
다행히 토욜 부산 내려가는데 눈도 다 녹고...
길 사정은 좋았다.

근데 12시 30분 퇴근을 하고 차를 고속도로에 올리는 순간...
금오 분기점에서 북대구가는 사이에 추월선을 막고 공사중이라는 라디오 방송의
안내가 있었다.

음... 조금 불안한데...
또, 정체가 시작되었다는 리포터의 말이 들린다.
금오 분기점에 들어서는 순간...
고속도로를 가득 메운채 정지해버린 무수한 자동차들의 대열과 마주쳤다.
차는 거의 움직이지 못하고...
하필 주말 오후 퇴근시간에 공사를 하는 이유는 뭔가 ? 짜증이 무지 무지 났다.
싸으랑의 019로... 부산에 있는 우리 아그한테 좀 늦을 것 같다고 전화하고...
무려 2시간이나 걸려 대구를 벗어 날 수 있었다.

기회다. 이제부터 밟자 !!!
마구 밟았다. (음.. 내차의 기계공학적 한계 속도는 150쯤... 그 이후론 엑셀레이터
를 아무리 밟아도 더이상 안 올라감... -_-; 한마디로 똥차란 얘기...)
화물차와 티코와 아토스는 기본이고... 쏘3... 심지어 그랜져 까지 추월하고 달렸다.
(무지 빡셨다. -_-;)

근데 혼자서 용감히 선두를 치달리고 있는데... (이것이 실수다.)
영천을 지나서 코너 길을 하나 도는데...
이게 뭔가..........

빽차다.
코너에 진입하기 전에 속도를 조금 떨어뜨려 한 120쯤인거 같았는데...
순간 브레이크를 밟았지만... 이미 때는 늦었다.
잠시 '우짜지...' 하는 생각이 스쳤다.
일단 주행선으로 차를 뺐다.
뒤에 있던 짜바리가 차를 갓길로 붙이라고 수신호를 한다.
근데...
옛날처럼 주행선으로 뛰어나와서 수신호를 하지 않는다.
(그러다가 어느 교통 경찰이 차에 치여 죽는 사고가 몇번 있었다.)
음... 이거 골치 아프게 되었는데...
이런 생각과 동시에 오른발은 엑셀을 밟고 있었다......... -_-;
짜바리의 손짓을 무시한채 그냥 통과해 버렸다. -_-;;

'될데로 되라......'
무엇보다 짜바리하고 신경질 내가며 싸우는것도 싫었고...(한 만원 쥐어주면 
되겠지만)
변명이라면... 뻔히 차가 막힌 곳 다음에 차들이 속도를 낼거라는 것을 계산에 둔
속보이는 단속 같아서... 약간 짜증도 났고...
무엇보다 나의 녹색면허증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며 보험료 상승의 부담을 동반하는
것이 가장 컸다.

그렇게 뺑소니를 치는데 룸미러를 통해 보니까 짜바리가 내 차 넘버를 쓰고 있는 
것이
보였다. (음... 조만간 한장 날라오겠구나...)
(크리스마스 때 학교 앞 (옛날 나라사랑 있던 골목)에서 주차위반 떼인거랑...
 다음 달은 과태료가 장난이 아니겠군...)
이런 생각을 하며 '에이 이왕 베린몸...'하며 다시 달렸다... -_-;

근데 경주를 지나서 언양 휴게소 근처에 갈 쯤...
앞 차들이 연신 브레으크를 밟는 것이 보였다.
이상한 낌새를 느끼고 덩달아 브레이크를 꾹 밟았다.
아니나 다를까 언덕길을 넘자마자 빽차가 또 있는거다.
나는 100으로 여유있게 통과하고...


아..............
부산으로 내려가는 길은 너무 힘들어..........


오늘 우리 회사 동료들한테 이 이야길 하니까...
다들 나보고 돈벌었다는데...
진짜 과태료 고지서가 안 날라 올라나..........    -_-;

 


.........................................................................
..........문디자슥.....................................안짤렸구나...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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