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NU ] in KIDS 글 쓴 이(By): hdkim (아 엘) 날 짜 (Date): 1997년08월22일(금) 18시52분33초 ROK 제 목(Title): 미국 출장기 - 첫째날 3 그 셔틀엔 다른 손님도 있었다. 우리 일행 둘 빼곤 다 서양인...양놈들의 노린내라는게 이런거구나... 하며 낯선 땅의 향기를 느꼈다... 필라델피아에서 king of prussia까지 가는 길은 교외로 빠져나가는 한적한 시골길 같았다. 그 시골길 양옆으론 그림같은 나무집들이 아담하게 서있고, 거리는 한산했으며, 아름드리 나무들이 곳곳을 메우고 있었다. 숙ㄱ 소 앞에 도착하긴 전 우리는 같은 봉고셔틀에 있던 미국, 아니 스페인 아가씨와 잠시 이야길 나누었다. 먼저 우리보고 어디서 왔느냐고 물으며 무척 호기심어린 눈초리로 이것저것을 물어와 우리는 지루하지 않게 목적지까지 다다랐다. 낯선 미국땅의 더 낯선 미국의 한적한 어느 도시... 간간히 주택이 눈에 보일ㅂ 뿐 지나다니는 사람은 잘 보이지 않고 차들만 쌩쌩 달린다... 미리 예약해둔 숙ㄱ 소에 도착하고 짐을 푼뒤 저녁을 먹으러 밖을 나섰다... 근처 수퍼라도 있으면 좋으련만 보이는건 호텔과 근처에 있는 엄청 큰 쇼핑몰 단지 뿐...혹 그곳에 먹을게 있나싶어 가려는데 도체 횡단보도가 보이지 않네... 하얀선 두개가 그어진 곳이 있긴 있는데...지나다니는 인간도 서 있는 인간도 없으니 지금 내가 걸어다니는 곳이 도체 도로인지(사람다니는)도 모르겠다. 암튼 정말 ㅆㄹ 썰렁하기 그지없는 거리를 지나 쇼핑몰에 도착했는데 우리가 도착해서 들어선 곳의 1층는 그저 옷밖에 안보인다... 점원도 보이지 않고, 사람도 없고....썰렁함의 연속... 아...미국이란 곳이 이렇게 썰렁한 나라였나... 이곳엔 식당이 없겠구나 하고 나와서 헤매다가 '칠리스'라는 멕시칸류의 음 식점에 들어갔다... 주문하기가 어려우리라 예상은 했지만..역시.. 무조건 예스, 예스하고 메뉴판에 밥이 될만한거 하나 찍었다. ㅈ 무슨 치킨 어쩌구 한걸 시켰는데...내가 생각했던 닭고기 비스므리한건 거의 보이지 않고 온갖 희한한 냄새의 소스들이 야채와 뭉쳐있질 않나... 밀가루 보자기 같은데다가 야채가 들어있질 않나... 암튼...그 커다란 접시에 있는 걸 십분에 일ㅂ 도 못먹고 저녁을 때워야했다.. 허탈감...배고픔...썰렁함... 이 세가지 감정이 뒤섞인 다음에 피곤함까지 겹쳐... 우린 숙소로 돌아오자마자 쓰러져 잤다..... - 첫째날 끄~~~읏 . . . .. . . . . . . . ..#-O-#... S/P/A/C/E 2010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