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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NU ] in KIDS
글 쓴 이(By): hdkim (아     엘)
날 짜 (Date): 1997년08월21일(목) 19시49분26초 ROK
제 목(Title): 미국 출장기 - 첫째날




출장 가기 전날, 난 친구들과 점심을 함께했다.
잘 다녀오라고, 무사히 다녀오라고 녀석들이 걱정해주느라
함께 자리를 한건 아니고, 한턱을 쓰느라 강제로(?) 모였다.

흠...계획은 낼 출장 당일날 서울 첫 비행기 타고 김포공ㄱ 항에서
바로 미국으로 뜰 생각이었는데...어라...이거 날씨가 왜 이래..

구름이 잔뜩끼고, 바람이 ㅎ 심상찮고...낼 비가 왕 온다고
그러네...

출장기간이 여름휴가기간이랑 겹쳐져서 부산 집에 내려와 있었거던...
자취방에서 혼자 여름휴가 몇일보내고 출장갈순 없어서...

근데..낼 서울발 첫비행기가 안뜨면 출장도      
못가고...윽....암튼 엄청 신경이 쓰이는 출장 전야였다.

예상대로 날씨가 무척 궂은 출장 첫날...
부슬부슬 비가 오는 김해공항까지 조마조마한 가슴으로
갔는데...다행히 비행기가 못뜬다는 말은 없두만.

휴...
그렇게 해서 난 무사히 김포국제(!) 공항에 도착...
지금생각하면 나도 참 무대포로 출장전야를 잘도 보냈다는 생각이 든다.

시간은 흘러 뉴욕발 비행기를 기다리는데 도체 탑승하라는 방송이 없다...
으...회사에서 해외출장가는건 마지막 비행기 타기전까지 모른다고 하더니...
설마...무슨 일이 생겨 말짱 도루묵이 되는건 아닐까...하는 또 다른 걱정이
내 머릿속을 한창 휘저을 즈음...예정시간보다 30분이나 늦게 탑승을 하게되었다.

흠...기종이 보잉 747-400시리즈인가...암튼 최첨단, 최고 덩치의 비행기를
타고 뉴욕을 향했다.



흠...국제선 승무원은 좀 더 이쁘고 훨 친절할까 생각했는데...
영 파이다....으휴...왜들 다 그 모양인지...
암튼 대한항공 미모수준과 서비스는 별로다...

하지만 기내식만큼은 괜찮더라...비빔밥도 있고.

뉴욕까지 비행시간은 약 14시간...
정말 비행기를 그토록 지겹게 타볼 생각을 꿈에서 했으랴...
날고 날고..또 날고...

난 항공과 출신이라 더욱 비행기 타길 싫어하고 무서워하는데...
첨엔 어떻게 십몇시간씩 탈까 싶었지만,
한 두어시간 지나니까...그냥 무덤덤해지두만...
두둥실...구름위를 항해하ㅡ는 큰 여객선 같더라...

그렇게 힘든 비행기 여행을 마칠즈음...발아래..아니 창밖에 비행기 날깨
아래에 뉴욕이 보인다....

큰 강(?) 사이의 맨하탄이 아스라이 보이고...
잘 정리된 집들이랑 빌딩들이 서서히 보이는데...와...여기가 미국ㄹ 이구나..
푸르른 녹지들 사이로 보이는 집들은 파란 풀장을 다 가지고 있두만...

서서히 공항에 착륙을 하ㅡ는 우리의 날개 , 대한항공...
내가 이렇게 미국땅을 밟아보게되는구나...
감회가 새로웠다...

하지만...그렇게 첫 발을 내디딘 뉴욕 J.F.K 국제공항은 생각보다 ㅂ 무척
초라했다...

최신식 건물에 사람들이 북적거릴 줄 알았는데...
시골 터미날 같은 인상이다...


각 항공사별로 독립적인 터미날이 빙 둘러 붙어있기 때문인거 같았다...

암튼...이제 입룩...입국심사대를 통과할 차례...

같이 간 한국사람들 줄을 따라 가다보니 흑인 공항요원들이 보이기 시작하네..
와 ...미국에 오긴 왔는갑다...

서서히 들리기 시작하는 본토 영어들이 여기저기 를 매꾼다...


심사는 간단했다. 한마디 ㅅ 질문없이 얼굴한번 보더니 여권에 도장을 꽉 
찍어주데...
아무런 문제없이 미국을 들어서는구나 라는 생각에 내 자신이 얼마나 키특한지..
근데...아...존심 상하는 일이 있었는데...

짐을 찾고서 공항을 나서기전 또 한명의 미국인 아줌마가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뭐라고...말하데...난 너무도 자연스레 거의 중얼거리는 수준으로 뭐라고 말하는
그 소릴 알아듣질 못했다...

잠시 머뭇거리다가 무의식적으로 "YES!" ...라고 했더니...
그 아줌마가 고개를 설ㄱ 레설ㄱ 레  하면서 내 여권을 본다...
그러더니 하는 말이...

" 너, 내 말 못알아 들으면서 '예' 하니?" 이러면서 피식 웃는다..

아 ...씨.....

정말 존심이 어찌나 상하던지...

미국 첫 입국은 그렇게 내 �      
자존심에 큰 상처(?)를 받고 시작했다.....


 - 투비 컨티뉴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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