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penDiary ] in KIDS 글 쓴 이(By): Brookie (파리애마) 날 짜 (Date): 1995년10월09일(월) 05시09분24초 KST 제 목(Title): 오늘 일기 새벽 다섯시.. 내 단잠을 깨운 전화벨소리.. 할머니가 편찮으시단다.. 곧장 엄마 아빠가 주무시는 방문을 두드렸다.. 부모님은 아까 5시 30분경 집을 떠나셨다.. 우리 할머니는 아흔이 훨씬 넘으셨지.. 허리도 많이 구부러지셨구.. 모두들 올 해를 넘기실 수 있을까.. 생각했지.. 그러나.. 아무리 마음의 준비는 했다지만.. 그래도.. 놀라웁고 당황스러운건.. 아직 죽음이 낯설어서일까.. 무서워서일까.. 아마도 지금 아빠의 마음은 착잡하실거야.. 그래두 아빠의 엄마이신데.. 나? ... 나두 몰라.. 불안하구 무섭구.. 할아버지가 이제 할머니를 부르시나봐.. 혼자서 많이 외로우셨을까.. 그동안 많은 고비가 있었지만.. 아무래도 오늘은 진짜인거 같다.. 학교에 있다가 전화가 오면 내려가야겠다.. ---- 파리애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