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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penDiary ] in KIDS
글 쓴 이(By): Janus (앤....)
날 짜 (Date): 1995년10월08일(일) 21시51분34초 KST
제 목(Title): 무언가를 마친다는 것


거짓말로 도배된 포스터를 떼고 나니 가슴이 다 후련했다.

붙여놓자마자 그에 대한 전문가 한분이 대뜸 거기에 쓰인

촉매가 유해한 것이라 면박을 주셨기 때문에.. 얼굴이 붉어져서

한참을 떠돌아 다녀야만 했다. 다행히.. 그분과 아주 잘아는

우리 실험실 선배님 한분이 선방을 해주시고.. 또 중간에서

엄호사격을 해주셨기 때문에.. 그분과의 사이는 훨씬 부드러워졌고..

그분의 지도자격이신 이해방 박사님이란 분에게도 내가 연구한 

것을 설명드릴 행운을 안았다. 이해방 박사님은 내가 연구하고 있는

혈액적합성 재료에 있어서 대가이신 분이라 가슴이 뛰었다..

많이 부실한 설명임에도.. 그분은 내 설명이 다 끝난 뒤..

어깨를 툭툭 두드려 주시며.. 좋은 연구 하고 있다고 해주셨고..

그 말씀이 빈말일지라도.. 내겐 큰 힘을 주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처음으로 해본..학회발표..비록 포스터였지만 내가 하고 있는 작업에

별 애착을 못느끼고 헤매고 있던 내겐.. 신선한 자극을 주었다.

그리고.. 새로이 무언가를 해볼 의욕을 주었다...

졸업하기까지.. 작업중 약 반정도를 한 것에 불과하지만..

매듭을 하나 묶었다는 것이 참으로 뿌듯하다. 



-Jan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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