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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penDiary ] in KIDS
글 쓴 이(By): Renoir (르놔르~)
날 짜 (Date): 1995년10월07일(토) 05시45분02초 KDT
제 목(Title): 이유 없는 서글픔... 가을...




해마다 가을이 오면, 이곳에선 금방 겨울로 넘어가곤한다. 
북쪽에 있으니까... 
가을아침 공기를 맞으며 학교를 가는 길에는
여러가지 생각이 떠오르기 마련이다. 

어릴때 추운 가을/겨울 새벽에 눈 비비며 할아버지 따라 
약수터에 가서 운동하고 약수 먹던 일... 
이제는 아무리 그러고 싶어두 그럴수 없다. 
그분이 더이상 살아계시지 않는다.

그 아침의 찬바람의 느낌들... 
이제는 기억에서만 존재할 뿐이지만 나에게는 이렇게 
아침의 찬바람을 맞을때면 
진한 그 아침의 향기를 남겨놓는다. 

그리고 난...
아니 나에게는... 
분홍빛 봄날의 사랑보다는
늦가을 아침 같은 느낌의 사랑에 
더 향수에 젖어버린다...

웬지모르게
가슴이 시린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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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의 마음과, 나의 인생과, 나의 모든 사랑을 그대에게 드립니다. 
 기쁨보다 더 깊은 사랑을...
                                                   르놔르@키즈 hpkim@mit.e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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