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penDiary ] in KIDS 글 쓴 이(By): hbwow (유령야요) 날 짜 (Date): 1995년10월06일(금) 02시42분28초 KDT 제 목(Title): " 실험을 할땐 항상 긴장을 한다. 여러 날을 걸려서 준비한 것으로 그 결과를 보는 날일때에는 특히 그렇다. 그래서 지금 이시간까지 자는 것을 포기하고 이러고 있다. 잘될거란 희망은 하고 있지만 항상 요맘때면 불안하다. 본격적으로 가을에 들어왔나보다. 얇은 티 하나만으론 저녁바람을 견디기가 힘들어질때가 왔다. 피곤하다. 하나의 작은 사회에서 첫째라는 위치는 이래서 어려운 것일까.. 내일도 잘해야 하고, 다른 사람들의 일도 돌봐줘야 하고, 전체가 잘 안돌아가면 내가 제일 많이 욕먹어야 하고.. 난 열심히 한다고 해도 위에서 보기엔 맨날 노는 사람처럼 보이고.. 전같으면 그럴때 항변이라도 했겠지만. 이젠 지친 모양이다. 이러면 안되는데.. 다른 사람들과도 필요한 이상의 말은 거의 안하고 있다. 전처럼 웃고 떠들 기분이 아니니까. 힘이 들때 나 너무 힘들어.. 하면서 하소연이라도 할만한 사람도 없고.. 그럴 여유도 없다. 내가 담배를 필 줄 알았다면 골초가 되었을 것이고, 술로 스트레스를 푸는 습관이 있었다면 술마시다 오리연못에라도 들어갔을지 모르지. 그렇지만.. 지금 이런 것을 나중을 위한 연습이라고 생각하며 견딘다. 지금보다 더 힘든때도 견뎌왔는데 .. 요정도 쯤이야.. 하면서.. 그래도 힘든건 사실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