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penDiary ] in KIDS 글 쓴 이(By): Brookie (파리애마) 날 짜 (Date): 1995년10월04일(수) 23시15분08초 KDT 제 목(Title): 또 오늘 일기 후배랑 영화를 보았다.. 크림슨 타이드.. 야.. 영화 디기 잘만들어떠라.. 호호.. 그거 보면서, 내가 예전에 군대 갈라고 면접보았던 일이 생각났다.. "만약 본인이 생각하기에 잘못된 일이라 싶은 것을, 상관이 하라고 지시한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 음.... 이건 아주 심각한 질문이었다.. 문민정부가 들어섰으니 내 생각대로 이야기해두 될까?.... 글쎄.. 이렇게 내 고민은 짧은 순간에도 아주 길게 느껴질만큼 심각했었다. 결국.. "군대는 상명하복의 사회입니다. 그렇기때문에, 일단 명령에 복종하고, 나중에 그것을 개선하는 방향을 택하겠습니다." 면접관 아줌마는 아주 흡족한 모습을 하며, 종이 위에 내 점수를 매겼고.. 나중에 친구한테 물어보니, 그게 가장 쉬운 질문 중 하나라나.. 쩝.. 우리나라 군대는 아직 멀었는가.... ---- 파리애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