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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penDiary ] in KIDS
글 쓴 이(By): ymjin (가을날느티�€)
날 짜 (Date): 1995년10월04일(수) 12시42분51초 KDT
제 목(Title): 벌써 시월이군..



시간이 빠르기도 하지. 벌써 시월이라니..

어젠 옛날 생각들이 자꾸 났어. 예전의 내모습, 내가 다니던 대학...

아, 난 그� 빨간 벽돌 건물과 빨간 길을 너무 좋아했는데.

이렇게 하늘이 높고 푸른 날, 바람이 불면 혼자서 피閨낼� 이곳 저곳을 

돌아다녔는데.  때론 정문 근처의 나지막한 언덕에 올라가서 하늘도 보고

말라가는 가을 풀과 냠껑部痔막� 변해가는 잔디를 보면서 내가 고등학교때 

엄청 좋아했던 서정주의 시,

     눈이 부시게 푸르른 날은 
     그리운 사람을 그리워하자. 
     저기 저 가을 초록이 지쳐 단풍드는 데 
     눈이 내리면 어이 하리오.....


이젠 생각도 잘 안나는 이시를 마냥 읊으며 그렇게 보내곤 했는데..

너무 나이를 먹었나봐..  자꾸만 메말라 가는 감성들, 자꾸만 무디어지는 

생각들, 그리고 자꾸만 약해져가는 나의 모습들..

옛날 그 시절로 한 번만 돌아가고 싶어... 

그 땐 그 떰㎱� 아픔으로 절규했지만  그래도 그 시절로 돌아가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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