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penDiary ] in KIDS 글 쓴 이(By): holeinl (체리..) 날 짜 (Date): 1995년09월30일(토) 12시52분51초 KDT 제 목(Title): 오늘의 운세.. '다음 내리실 역은 XX, XX역입니다.. 내리실 문은 XX쪽입니다.." 책을 읽다 귓전을 스치는 안내 방송 소리에 정신을 차려 보았지만,, 어떻게 고렇게 중요한 역이름은 삭 걸러지구,, 평소에 귀가 닳도록 들었던.. 내용만 귓속에 속속 들어왔다.. "에구,, 여기가 도대체 어데 쯤일까??, 내가 내릴 역 지난거만 아님 좋겠다.." 난 항상 이모양이다,, 버스에서 졸다가 엉뚱한 데 가서 내리구,, 전철에서는 또 졸거나 책보다가 더 가서 내리구,, 벌써 부터 이러면,, 나중엔 어찌 할꼬나,,, 암튼 이번만큼은 최소한 지나치지는 않은거 같다.. 정신 바짝 차려야지... 하면서,, 다시 고개를 숙이려고 하는데,, 옆에 어떤 아자씨가 보구 있던 신문 한귀퉁이가 눈에 들어왔다... 고 귀퉁이에는 글쎄,, "오늘의 운세"란이었는데,, 어쩜 그렇게 내가 보기 좋게 ,, 마치 아자씨가,, 요긴 너가 봐라.. 요렇게 배려해준 것처럼,, 내쪽으로,, 각각의 동물들 그림과,, 그에 해당하는 운세가 내 시선을 붙잡고 있는 것이다... "흠,, 오늘은 꼭 운세를 체크하라는 하나님의 계시야.. 헤헤" 그래서,, 열심히.. 내띠에 해당하는 동물을 찾아서 들여다 보았다... 촌시럽게 고개를 돌리거나 꼬거나 하지 않고도 우아하게 볼수 있는 신문의 각도,, 힛,, 신난다... 근데.. 내용은 황이다... 건강에 조심하구,, '맞아 나 요즘 웬지 모르게 넘 넘 피곤했어.. 오늘두 아침부텀 피곤했지..' 화가 있을 것이니,, 인간관계에 너그럽게,, 조심하고.. 유의할 것.. '칫, 몰 조심하란 마리야.. 에구 별루다.. 이게 몇년만에 본게 왜일케 나뻐??" 그런 생각을 하는 중에 안내방송은 내가 내릴 역을 방송하고 있었다... 흠,, 괜찮은데,, 담이 내가 내릴 역이자나,, 타이민두 척척 잘맞는데 모.. 암튼,, 뿌듯해 하면서 내렸는데... 그리고 출군 잘하구..으,,, 드디어 일이 터졌다.. 친구랑,, 어데 어데서 만나자 했는데 길이 엇갈리는 바람에 난 기달리구.. 그친구는 또 오해를 하구 그냥가구... 나중에 나중에 만나서..싸웠다... "야,, 어케된거야,, " "넌 ?? " 그러구,, 몇분간의 냉전끝에,, 다시 히히덕 거리구 웃구 떠들구,,, 근데,, 증말,,오늘의 운세에서 인간관계에 조심하라그랬는데.... 히히.. 근데 모.. 조심안했는데,, 우린 서루 잘 풀어졌다... 근데 이거 운세가 맞는건가,, 틀리는 건가.. 일단 行위는 있었지만(엇갈리구 기다리구) 결과는 그리 나쁘지 않았는데,, 재미로 보는 오늘의 운세,, 정말 재미없다... 아무래도 띠별로 보는 운세보담은,, 생년월일루 보는 운세가 더 잼있을꺼 같다.. 담엔 또 어느 아자씨가 고걸 내눈앞에 이쁘게 펼쳐주실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