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penDiary ] in KIDS 글 쓴 이(By): guest (ddd) 날 짜 (Date): 1995년09월29일(금) 10시08분26초 KDT 제 목(Title): 나의 실체.. 그것이 무엇이느냐는 새삼스런 질문이 던져진다. 너는 얼마나 많은 사람을 아프게 하며 살았느냐고 물었다. 대략 헤아려보았다. 가장 최근에 내게 상처받은 사람들을. 그중 거의가 이성이었다. 아니 하나도 빼지않은거 같다. 모두가 이성. 날 정말 당황하게 만들고 말았다. 그렇게 사는 것이 그저 자유분방한 삶일거라고 생각했드랬는데 아마도 무척이나 커다란 착각이었으리라. 나로 인해 아퍼하는 사람들과 가까이 있지 않아서 그나마 다행이다. 난 그들의 괴로움을 나누어줄 만큼 진실한 만남이라 생각하지 못했으므로. 바보. 아니. 배신자. 그들은 날 이렇게 부르리라. 괴이한 착각이지만 그렇게들 생각하리라. 역시 최고 좋은 약은 시간일까? 그들에게 이 순간을 얼른 헤어나게 할 수 있는 방법이 있으면 좋을텐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