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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쓴 이(By): guest (푸른하늘)
날 짜 (Date): 1995년09월21일(목) 14시55분39초 KDT
제 목(Title): 푸른 하늘과 구름과...



점심을 먹고 들어오다가 잠시 바라본 하늘엔 여러가지 모양의 구름들이 나의 눈길을 
끌게 되었다.
자연이 만들어낸 예술품이란게 이런걸 두고 하는 말이겠지.
군데군데 솜사탕처럼 떠있는 구름들의 자연스런 아름다움과.
아주 커다란 붓으로 휙 그은 듯이 물결처럼 넓게 퍼져있는 구름들을 보고는
난 그만 넋을 잃고 말았다.
아마 일행이 없었으면 그자리에 서서 또는 앉아서 더 쳐다보고 있었을지도 몰랐다.
깨끗한 가을하늘에 맑은 수채화같은 모습이 너무도 좋았다.
움츠린 나의 마음을 활짝 펴주고 마음속 찌꺼기들을 없애준다.
그러나 여전히 우울한 내마음을 깨끗이 만들어주지는 못한다.
사람의 감정이란건 단순하지도 않고 쉽게 없어지는 것도 아니다.
한번 눈물흘리며 울고나면 속이 시원하고 좀 나아질지도 모르겠지만
눈물조차 흐르지 않는다.
그저 속으로만 울고있다.
이런 내 마음도 모르는채로 웃고 떠드는 사람들 사이에 있는다는건 정말 힘들다.
그래서 멀찌감치 처져서 뒤따라왔다.
웃거나 말거나 난 그냥 아무표정도 없이 하늘만 쳐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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