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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penDiary ] in KIDS
글 쓴 이(By): arche (기마 토끼)
날 짜 (Date): 1995년08월20일(일) 10시57분48초 KDT
제 목(Title): 이그 한심이... 


앞에 HUMANICS님의 암호문이 호응을 얻는 것을 보고 

질투심을 느낀 기마 토끼, 

이번엔 영자판에 한글키로 타입을 친 후, 간단한 caesar ciphering작업에 들어 

간다.

conversion code를 막 쓰기 시작하다가 얼굴을 파묻고 흐느낀다.

이 한심한 인간아, 그렇게 할 일이 없니.

지금 이상한 공백 상태다. 새학기가 시작되면 여기 들어 오기도 힘들어지겠지만,

빨리 학교 다니기 시작했으면 좋겠다.

이번 주에 들어와서 이상하게 쓸데 없는 짓만 하게 된다.

허전하다. 

오랜만에 시나 써볼 까 하면 

사랑을 쓰려거든 연필로 쓰세요 정도 수준 밖에 생각이 안난다. 

pink floyd의 young lust를 듣고 있다.

원래 동생이 들어서 알게 된 노래인데,

술집 가면 잘 틀어 주더라.

이거 들으면 lust가 막 일어난다.

그냥 마약한 것같은 기분이 난다.

앗, 나 마약해 본 적 없다.

그냥 그럴 것 같다고...


................And here things could be counted, each one....................
He knew the number of brass teeth in the left half of the open zipper of the
salt-crusted leather jacket that Linda Lee wore as she trudged along the
sunset beach, swinging a stick of driftwood in her hand (two hundred and two).
...................................................................Neuromanc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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