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OpenDiary ] in KIDS 글 쓴 이(By): lovenest (바 보) 날 짜 (Date): 1996년03월16일(토) 04시58분25초 KST 제 목(Title): 만남 사이버스페이스에서는 아이디의 주인공을 개인적으로 만나고 싶지는 않다. 만나기전엔 서로 상대에 대한 기대같은 것이 있게 마련이고 그런 것들이 깨지는 걸 보기가 싫기 때문이다. 내가 그렇게 생각하는 것은 만남에 대한 두려움에 기인한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친구들이나 아니면 게스트이외에는 거의 톡이 들어오지 않는 나로서는.. 게스트들의 질문공세를 받고 나면 그만 겁이 덜컹난다. 이름이 뭐예요? 몇 살이세요? 몇학년? 키는? 몸무게는? 학교는 어디예요? 사람이면 누구나 자기 상대가 어떠 어떠한 사람이었음 좋겠다고 생각을 할 것이다. 그렇지만 누군지 모르는 상대방이 자신의 잣대로 나를 재고 있다는 걸 도저히 용납할 수가 없다. 그래서 나는 부담가는 사람과의 톡을 기피하게 되었다. 아니..톡을 싫어하지는 않는다. 단지 실제로 직접 만나는 단계로 이어지기가 두려워 피한다는 것... 키즈에서의 만남이든..키즈에 무관한 실제 생활에서 소개팅을 한다던가.. 미팅을 할때..... 상대방이 나를 재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기분을 떨쳐버릴 수가 없다. 아마 그것이 미팅이나 소개팅을 7년동안 안하는 이유일것 같다는 생각이 바로 이 순간..갑자기 든다. 이 글을 쓰면서 한가지를 깨닫게 되었다.. '바보'인 나로선 글 쓸때 이외엔 생각을 하지 않는가 보다..큭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