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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penDiary ] in KIDS
글 쓴 이(By): hermit (늘기뻐할까)
날 짜 (Date): 1996년03월10일(일) 15시41분39초 KST
제 목(Title): 흠.. 일요일이군.




화창하군요. 

날씨도 좋고, 바람도 거의 없는 아주 캡이다 할만한 날입니다. 

어제밤에 본 색스러운 영화가 생각나기도 하지만 그보다도 날씨가 좋다는 자체에 
들떠있읍니다. 오우, 쉬트. 이런 젠당. 이 터미날은 에디팅이 잘 안되는 군요. 
괜찮아요. 날씨가 좋으니. 한가지 아쉬운 점은 내가 전화했을 때 당신이 없었다는 
것이지만.
그 생각을 하면 갑자기 우울해지기도 하지만 다시 한번 고개를 돌려 창밖을 
바라보니 마음이 한결 가벼워지는 군요. 
나른한 오후에 마음마저 나른해질 수 있다면. 아흐. 
젠장할. 
왜 욕이 나오는 것일까요. 
내가 상스러운 욕지거리가 입에 배어서 일까요, 아니면, 아니면. 
간밤의 당신과의 전화는 너무나 고통스러웠오. 당신의 집요한 원망과 질문과 응수에 
난 지쳐버렸지. 
하지만. 그게 나야. 찹. 

당신도 오늘의 나른함을 즐겼으면 좋겠오. 

바이. 

내가 머라고 쓴거지. 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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