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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penDiary ] in KIDS
글 쓴 이(By): Janus (사랑스런앤�x)
날 짜 (Date): 1995년09월05일(화) 17시17분17초 KDT
제 목(Title): 무서웠다...


수분과 공기..그리고 유기물질에 노출되면 격렬하게 반응해서

산화시키는 물질...그것으로 오늘 시편을 염색했다. know-how가

잡히지 않아서.. 어찌할바를 모르고 허둥대었다. 지난 밤에..

꿈을 꾸면서 다섯번도 더해봤던 실험인데.. 머리속에서 하는 가상의

사고실험은 10번을 해도 ..실제의 실험 한번으로 쌓이는 know-how에

미치지 못하는 것 같다. 들이마시거나 살에 닿으면 격렬하게 산화를

일으켜 치명적인 물질... 이란 것 때문에 무척이나 겁을 먹었었다...

실험하기전..방독면과 보호헬멧과 고무장갑을 끼고.. 실험복을 입은

내 모습은... 소방수의 그것과 비슷했다. 실험을 시작하면서 조그만

사고가 있었다... 시약을 넣은 유리병의 입구부분이 잘 깨어지지 않는

것이었다. 힘을 주어 부러뜨렸는데.. 그때.. 손이 약간 벤 것 같다.

그 다음...실험을 시작했다.. 의욕은 앞서는데.. 물리적인 장벽...

시간 때문에... 제대로 interval을 맞추어서 제때에 시편을 꺼낼 수가

없었다. 많은 오차가 있었다... 그렇게..30분간을 염색을 한다음....

잠시 쉬었다. 방독면으로는 공기가 잘 통하지 않기 때문에.. 산소결핍증이

일어나서 머리가 어질어질하고... 배가 아팠다.. 억지로 공기를 마시기 위해

배의 근육이 긴장했기 때문이리라... 지금... 시편을 씻어내는 작업을

중간에 그만둔 채..쉬기위해... 와 있다... 이제..일어서서 다시 방독면을

쓰고... 일을 시작해야겠다. 오늘..살아서 공기를 들이마신다는 이 기분이

비할바 없이 기분이 좋다.


-실험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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