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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penDiary ] in KIDS
글 쓴 이(By): guest (I'm guest)
날 짜 (Date): 1996년02월29일(목) 21시42분31초 KST
제 목(Title): 내 인생에서 남자란...


그저 근심하게 하고 늘 챙기기 위해 신경을 써야 하고 또
하루의 많은 부분을 할애해야할 애물단지에 지나지 않을 것
같아. 내가 나은 아이들처럼 한없이 사랑이 솟아나는 것도 아니고
남의 살, 남의 생각을 가진 타인이거든... 난 이기적인 사람이라서
해준만큼 갚을 뿐... 남이라면 한없이 무엇을 해줄 인내와 비위가
없어. 앞으로 내 인생에 있어서 남자는 동료들만으로 족할 것 같아.
그들은 지나친 기대같은건 하지 않거든.. 때가 되면 제 짝들을 찾아
내 곁을 떠날 테지만... 그 자리엔 또 다른 남자들이 와서 앉겠지..
동료로서... 친구로서.. 혹은 후배로서...
당신을 사랑하지 않았다는 말은 거짓이야.. 하지만 당신은 내마음에
꼭 들지는 않았어.. 당신이 가진 가능성에 희망을 걸고서 당신을 
만나고.. 그러다 사랑하게 되었지만... 당신은 늘 그대로더군. 아니..
처음의 풋풋함이 사라지고 나니 더욱 건조하고 매력없는 남자가 되어
가더군.... 건조하고 매력없음...이건 내게도 해당되는 말이겠지...
당신에게 시간이 없고 그렇게나 바쁘다면... 그를 대신해서 당신의
연인의 마음을 달래줄 무언가를 할 생각을 왜 못할까... 난 주는데
너무 지쳐 버렸어... 주고 또 주어도 당신은 받을 줄만 알지... 내가
받고픈 조그만 배려의 마음을 주지 않아... 후후... 눈물이 나네...
이젠...끝이야. 이미 헤어짐을 생각한 만남이었지만 이별이란 아프군.
아직 당신에게 바쁠 때가 아니더라도 전화할 필요가 없다는 말을
하지 못했는데.. 언제쯤 할 수 있을까.. 봄바람이 너무 따스해 당신의
무심함이 더욱 가슴 시렸다고 할까. 그래서 당신없는 봄을 택하려 
한다고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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