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OpenDiary ] in KIDS 글 쓴 이(By): AandB (모듬살이) 날 짜 (Date): 1996년02월29일(목) 10시53분02초 KST 제 목(Title): [no title] 비가 온단다. 따스함과, 생명력가득한 봄비가 온단다ㅣ. 이 빗물을 통해서 그녀의 마음이 전해 올지도 몰라. 나의 마음이 그녀에게 전해 질지도 몰라. 와라. 봄비여.. 내게로.. 내게로... 그리고 그에게.. 조용히 속삭여 다오. 나 그대를 영원히 사랑하오. 나 또한 영원히 사랑하오. 친구가 휴가 나와 간만에 술을 먹었다. 그냥 마셨다. 술기운이 조금은 올라왔다. 그리고 그의 생각이 간절하다. 한동안 수화기를 부여잡고, 아무런 생각도 없이 멍하니 앉아 있었다. 가슴이 메어져왔다. 그의 음성사서함에 들어갔다. 명랑한 그의 목소리, 늘 똑같은 내용의 반복이지만, 나에게는 늘 새롭게, 늘 따스하게 들려왔다. 그런데 어제는 너무나 슬프게, 너무나 처량하게 들려왔다. 마치 내게 다시 돌아 오라는 듯한 애절한 심정으로 말하는 것 같았다. 아무리 아무리 설득을 하고 다시 연락을 해도 아무런 응답없는 그녀는, 블랙홀 인가 보다. 내 마음 모두 빼앗아 가버리고, 이젠 나의 아쉬움, 미련, 그리고 눈물까지 빼앗아 갈려나 보다.언제쯤, 따스한 봄비를 따스한 존재로써, 햇살을 맞으며 웃을 수 있을까? ===================================== 블랙 커피의 구수한 향은, 하얀 안개의 어둠을 알지 못한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