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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penDiary ] in KIDS
글 쓴 이(By): hammer (메멘토모리)
날 짜 (Date): 2011년 05월 15일 (일) 오후 11시 26분 00초
제 목(Title): Re: 이사 힘들구나



자자분한 가구랑 기타 잡기구들이 집 안에 하나하나 차곡차곡 쌓이다 보면

그 지저분함에 지쳐 휑하니 비어있던 집이 그리워질 때가 있더라고.

스티브잡스의 젊은 시절 집에서 찍은 사진을 보면 거실에 카펫 그리고 책(?)

그리고 엘씨판과 컴, 스탠드 하나만 있었던 기억이.

옆집에 이사온 총각네 집 거실엔 아무것도 없고 달랑 홈씨어터만 있던데

꽤 부럽더라고(우연히 동시 출근할때 살짝 열린 문으로 본거).

삶도 사고도 깔끔해보인다고나 할가.

몇 달전에 책상겸 식탁으로 쓸 테이블을 하나 장만했는데.

이를 위해선 주변의 지저분한 것들을 다 치워내버려야 겠단 생각이.

매일 불쑥불쑥.

난 미련이 많아서인지 사는 것 보다 버리는 것이 더 힘들더라는.


@ 오랜만에 보드나들이.



이룰 수 없는 꿈을 꾸고,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을 하고,
이길 수 없는 적과 싸우고,
잡을 수 없는 하늘의 별을 잡는다.                      ... 동키호테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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