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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penDiary ] in KIDS
글 쓴 이(By): deepsky (햅쌀)
날 짜 (Date): 2011년 01월 17일 (월) 오후 05시 04분 09초
제 목(Title):  up & down



작년 봄학기 강의를 했던 대학원에서 그 후속 과목을
새로 개설하는데, 그당시 강의를 수강했던 학생들이
내가 그 과목을 가르치길 희망하여 내게 강의 양청(이 단어 처음 봤음)
한다는 이멜이 왔다.

작년처럼 휴가를 쓰면 강의 시간은 확보가 가능했기에,
상사에게 우선 양해를 구해봤으나, 거두 절미하고 위에서 
결재가 나지 않을 터이니 생각을 접으라는 말을 들었다.

강의를 통해 나도 배우면서 지금 참여하고 있는 과제에
매우 도움이 될 (교수님 자문, 학생들 관련 자료 제공 및
집단 지성 활용, 개인적으로 응용 학문에 대한 탐구)
강의임에도 무조건 불허라는 것이 개인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았지만, 어쩌겠는가! 

조직의 경직성, 단방향의 지시 전달과 복종, 여성에 대한 편견 등,
내가 넘어야 할이 산이 갑자기 높아지면서, 강의 양청이 들어왔던 날은
up 되었고, 산을 바라보자 마자 기분이 down되었다.

시국이 어려워 내게 타이밍이 맞지 않았을 뿐이라고 생각하고 싶다.
그냥 낮은 동산을 넘어야 하는 거라 생각하고 싶다. 
up이 별로 없는 내게, 언제 또 up의 일이 벌어질런지...

다시 강의 부탁을 요청해준 그 학생들에게 고마울 따름이다.
저번 Y대 학생의 황당한 3자를 통한 시험문제 청탁으로 인해,
이모 저모 교육문화에 대해 실망하던 차, 끝까지  노력하던
일부 내 학생들의 모습이 떠오르면서 (A를 받지 못할 것을
알면서도 꼼꼼히 따져 질문하고, 설명 듣고, 
성적 공개뒤에 고맙다는 인사까지 한 학생이 여럿 있었다)
그 친구들이 좋은 교수님에게 유용한 방법론을 배워,
졸업 논문 쓰는데 잘 활용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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