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OpenDiary ] in KIDS 글 쓴 이(By): EuGene () 날 짜 (Date): 2011년 01월 06일 (목) 오전 10시 37분 50초 제 목(Title): Re: 신년의 변화 축하도 해주시고, 공부에 관심도 가져주시니 감사합니다.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사실 나이가 들어가니 잃어버리는 것도 있긴합니다. 살이 찌고, 잠이 늘고, 신병이 늘어나는 걸 봐서는, 나이가 들수록 신체적인 강건함은 어쩔 수 없이 상실되나 봅니다. 물론 꾸준한 운동이나 관리를 하면 큰 영향없이 유지된다고는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20대만은 못하겠지요. 대신 조금은 더 효율적으로 살아갈 수 있을테니, 그걸로 막아볼 수 있길 바랍니다. 공부는 여러가지 분야를 찾아보다가, 정책분야로 결정했습니다. 앞으로 몇해 동안 직장과 학업을 병행해야하는데, 군복무 다시 한다는 심정으로 헤쳐나가렵니다. 포항의 눈은 다 치웠는지 모르겠습니다. 97년 2월 비내리는 새벽에 도착했던 포항의 입구는 검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검은 공장설비가 하얀 수증기를 뿜고, 씩씩거리며 저를 맞아주었는데, 다시 가고 싶네요. 영일만 일주도로에서 만난 새벽비 홀로 맞던 어린 암소는 이젠 없겠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