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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penDiary ] in KIDS
글 쓴 이(By): deepsky (햅쌀)
날 짜 (Date): 2010년 12월 02일 (목) 오후 12시 08분 09초
제 목(Title): 금발은 너무해



화요일 “금발은 너무해” 단체 관람을 갔다. 

월요일 밤, 감기 몸살로 인해 계속 피곤한 상태라 버티지 못하고,
10:30분쯤 자리를 뜬 것 같은데,
승강기를 기다리며 너무 한자리에 앉아 일만 하지 말고,
다른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라는 어느 어른께서
조언을 주셨다. 가끔 늦은 시간에 이 어른을 복도에서 뵙긴
했지만, 승강기라는 공간때문에 나눌 수 있었던
짧은 대화 중에 저런 조언이 나왔으니 내 부족한
사회성을 떨쳐야 겠단 생각을 아니할 수 없게 만든다.

회사내 모임에서 이미 계획된 공연 관람이었나 보다.
못간다는 직원 덕에, 모임의 총무께서 내자리까지
와서 공연을 보러 오라신다, 따뜻한 제안에 긴장이 
풀리면서 (입사를 먼저했다는 이유로, 굉장히 차갑게 
대하는 몇몇 다른 부서 분들 덕에, 별로 다른 부서 
사람을 대하는게 겁이 나고, 피하고 싶다)
급한 일도 있지만, 월요일의 조언도 있고, 공연장에서 뵙겠습니다, 
해버렸다. 회원가입하고, 회비 매달 월급에서 공제라는 단서가
붙었지만, 사회성 함양이 우선이었으니까.

헌데, 공연은 대 실망이다. 공연 시작 전에 발성연습도
안하고 나왔는지, 목은 굳어 있고, 소리는 째지고…
가창력은 부족한 예쁘기만 한 여자 배우들… 이쁘고
발랄한데, 연기력도 떨어지니, 실망할 수 밖에.
비싼 돈 주고 이쁜 모습 구경한 셈 치기로 했다. 다른 뮤지컬들처럼
딱히 귀에 남는 노래도 없고, 가사도 번안해서 그런지,
너무 속어를 많이 쓰고, 자연스럽지 못한 재치라곤 없는 단어들을
많이 집어 넣었다. 

예쁜 여자들의 이야기보다는, 번안이 이상한 서양 뮤지컬보다는
우리 생활 이야기를 담은 우리네 뮤지컬을 봐야 할 듯. 그런 의미에서, 
대답없는 친구대신, 소모임 총무선생님에게 같이 가자고
할까나! 뭐, 바쁘다고 하겠지만…. 다들 너무 바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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