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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penDiary ] in KIDS
글 쓴 이(By): evian (philo)
날 짜 (Date): 2010년 11월 30일 (화) 오후 05시 00분 53초
제 목(Title): 숙원사업


내게는 아주아주 오래된 숙원 사업이 하나 있었다.
바로 기타를 배우는것.
한....기타 배우고 싶다고 생각한지 20년은 된거 같다.
20년만에 드디어 집앞 실용음악 학원에 등록을 했다.

기타는 꽤 대중적인 악기이이므로 뭐 몇달 배우면 웬만한건 하겠지.라고
생각했는데 우와.....나 기타가 이렇게 어려운 악기인줄 정말 몰랐다.
기본적으로, 피아노로 치자면, 건반 눌러 소리내는데까지, 손에 피가나도록
연습(사실 피는 아니고, 굳은살이 박히다 못해 갈라질때까지)해야 했다.
바레(검지를 쫙 펴서 줄6개를 다 눌러야 하는것)가 들어간 코드는
거의 제대로 된 소리는 나기 힘들고

기타를 칠 줄 알면 멋들어지게 노래를 부를줄 알았는데,
기타와 동시에 노래를 부른다는것은 내겐 아직
줄을 타면서 빵을 먹는것과 같은 일이다.

이렇게 고된 연습과 긴 시간이 필요할 줄 알았더라면 좀 더 일찍 시작했을껄..
20대에만 시작했어도 30대 중반인 지금 나이에 즐기면서 칠 수 있었을텐데...
무언가를 배우고 시작하기에 나이가 걸릴거라고 생각할지는 정말 몰랐다.
늦었지만....재밌고 행복하다.

Jason Mraz의 Lucky를 멋있게 카피하려면 얼마나 더 해야 할까.
검색하다가 http://www.youtube.com/v/ErMWX--UJZ4?fs=1&hl=ko_KR
이 꼬마애를 보고 완전 OTL. 괴물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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