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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penDiary ] in KIDS
글 쓴 이(By): sss (없어)
날 짜 (Date): 2010년 11월 26일 (금) 오후 07시 37분 58초
제 목(Title): 잡다..


1. 11월달에는 시간외 수당을 40마넌 넘게 받았다.

쓰지 않아도 될 보고서를 (혹시 보고 하게 될지도 모르니까) 몇번이나 다시 

고쳐 쓴다고 11월이 훅 지나갔다.

새벽 네시까지 고쳐쓴것만 2번이다.

내가 100시간 넘게 걸려서, 20번정도 고쳐쓴 보고서가 임원에게 제대로 

보고가 됐는지 알길은 없고,

오늘 금요일 하루종일 뭘 해야 할지 몰라서 매점에서 보낸 시간만 3시간은 

족히 되지 싶다.

40만원이면 꽤 큰 돈인데 별로 기뿌지 않다.

그저 새로 산 IH전기압력밥솥 값 퉁친걸로 생각하니 딱히 남은것도 없는것 
같다.




2. 오픈다여리에 쓰는 일기는 내 블로그에도 꼬박꼬박 올라간다.

내가 보낸 순간순간과 내가 했던 걱정과 생각이 1년후에 잊혀질것이 두렵다.

그래서 일기를 쓴다.

지극히 개인적인 이 기록을 굳이 남들도 읽어보라고 게시판에다 남기는

이 심사가 뭔지는 모르겠으나

이 행위에는 내 일기를 더 많은 사람들이 읽어주길 바란다는 의도가 내포되어 

있음이 자명하다.

그 오랜 바램이 이제 과실을 맺으려는지, 회사 친구들이 일기의 내용에 대해

반응을 보이기 시작했다.



하루는 친구들이 모인 자리에 뒤 늦게 합류했더니, 내 블로그 얘기를 하더라.

표현이 재미있더라며 빵터진 사람,

그림이 쓸만하다는 사람, 

어떤 애는 글을 너무 잘 쓴다며 오늘 부터 팬이라고,

또 어떤 애는 자기도 오늘 부터 블로그 쓸거라고도 했다.

이야기를 종합해보니, 주말에 다 모여앉아서 하루종일 같이 있었는데, 

먹고, 마시고, 게임하고 떠들다가 마지막엔 도저히 할일이 없어서 

다 같이 내 블로그를 읽은것 같았다.



칭찬 일색이라 기분이 나뿌지는 않았다.

하지만 웬지 더 이상은 블로그에 일기를 쓸수는 없었다.

오픈다여리에도 가끔씩 답글이 달리긴 하지만 

내 일기에 대한 반응을 육성으로 듣는 것은 

그것이 칭찬일지라도 그렇게 달갑지가 않았다.

읽으라고 게시 해 놓은 주제에, 그냥 읽고 말지 내용에 대해 머라고

토달지 말라고도 할수 없었다.


일기는 일기일뿐, 키즈 것은 키즈에게.





3. 12시 이전엔 끝내길 희망하며 보고서를 쓰고 있던 어느 날 밤 10시경.

몇주전에 느닺없이 연락을 말자던 선본녀가 '잘 지내느냐'고 메세지가 왔다.

어라? 머라고 답하지? 쫌만 있다가 보고서 일단락 해 놓고 생각해보자...

하고 보고서를 일단락하고 나니 시간은 새벽 4시.

A-C발...

잠시동안 아깝다고 생각했다.

요즘 같아선, 내가 사주는 밥 좀 먹어달라고 사정이라도 할 기세라.


그런데 생각해보니 아마 다른 소개팅을 해가지고, 잘 될것 같아서 주변 정리

하고 있었는데 잘 안된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쩝..



4. 운동 시작한지 2달 되 가는데 이제 1kg이 늘었다.

3일 이동평균 -_-;이 올라갔으니까 올라갔다고 해도 되겠지.

이제 방법을 바꿔서 10회씩 3세트 체제로 전환해야겠다.

목표가 필요한데 정할수가 없다.

일단 64.7kg으로 해둘까..



5. 부모와 함께 사는것이 상당히 불편하다.

함께 있다는 것 자체가 불편한데, 옷가지며 먹을 것을 챙겨주려고 까지 하니

불편함이 가중된다.

진실은 불편하다.

이 진실을 소리내어 말을 하게 되면 누군가는 상처를 입게 된다.

그냥 듣고 지나가는 사람도 기분이 상쾌하지는 않을터.


'@#%$%^$#%'

'넌 무슨 말을 그렇게 하냐?'

'머? 내가 머 틀린말 했어?'

니말이 틀린건 아니지만 말을 그렇게 하면 안되는 거다...

이제 닥치고 살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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