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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penDiary ] in KIDS
글 쓴 이(By): sss (없어)
날 짜 (Date): 2010년 10월 26일 (화) 오후 10시 21분 53초
제 목(Title): 체육대회


1. 금요일에 휴가를 내고 KRX엑스포에 다녀왔다.

학교수업말고, 강연이란걸 들어보고 싶었다.

내용에 대한 기대보다는

내가 시야를 넓히려고 노력하고 있다는 기분을 느껴보고 싶었다.

그런 기분이 들어서 좋았다.



예쁜여자들도 많았는데 그들을 보는 내 눈은 예전과는 다른 생각을 하고 
있었다.

안내데스크에서 웃고 있는 일을 하는 애들이 태반아닐까, 

얼마 안되는 월급은 싸그리 옷과 장신구 구입에 쓸어넣는 인생아닐까,

그런 생각을 했다.

그렇게 생각하고 싶은 것일지도 모르겠다.



2. 일요일 저녁에서야 선본녀에게 시간이 있느냐고 메세지를 보내봤다.

답이 없었다.

월요일에는 이제 연락안할거냐고 했더니, 그럴거라고 했다.

전반적으로다가 맘에 안든거겠지?

쳇. 하지만 너무 빠르잖아. 

이제 손잡았는데 ㅡ.ㅡ;

에혀~



3. 체육대회.

나는 초등학교 운동회부터 시작해서 체육대회가 정말 싫다.

운동을 못하는 원인도 있고, 시장바닥 분위기도 싫고, 하루종일 지루하다.


지루한 하루가 끝나갈 무렵, 사람이 부족해서 피구에 참가하게 됐다.

공을 피해 이리저리 도망다니다가 공이 내 얼굴로 날아오는 것을 보고 

두 손을 들어 막았는데 공이 손에 낑겨버렸다.

사람들이 환호했다. '우와아~ 잘 잡는다~'

ㅋㅋㅋ


마지막 경기는 이어달리기였다.

후배사원들이 축구, 족구, 피구등으로 파김치가 되어 뛸수 없다 했다.

또 머리수를 채우려고 참가하게 되었다.

파란색 플라스틱 막대기를 이어받고서는 파바박 뛰었다.

웬지 발이 가볍고, 보폭이 넓어진것 같았다.

뛰고나니 사람들이 잘뛰더라고, 입사하고 열심히 하는거 첨봤다고, 운동 
잘한다고, 칭찬해주었다.

기뿌고, 머쓱했다.

아마 10월들어 운동을 시작해서, 다리가 좀 튼튼해진 덕인듯하다.


살다보니 운동잘한다는 소리를 다 들어본다.



4. 말을 괜히 놓은것 같다.

분위기가 아닌데 손을 억지로 잡은것 같다.

운동을 많이 한 사람이니 가날픈 내가 그리 맘에 들지 않았을 것이다.

내가 방향치인것도 한심해보였을 것이다.

처음 한두번은 재미있을지도 모르지만 두어번 지나면 아니올시다지.

운전할땐 나도 내가 등신같다.

술먹는 것도 아니고, 맨날 집앞 학교 운동장이나 빙빙돌며 뭉기적거리는 것도.

생일 챙겨주겠다는데 나 혼자 서울 구경을 가버린것도.

안되려면 어떻게 했어도 안될것이었겠지만, 

그래도 과거와 똑같은 전철을 밟았다는 느낌이 들어 씁쓸하다.





사람이 든 자리는 몰라도, 난 자리는 안다더니. 

허전하다.

그런반면에 맘편히 울산에 바람쐬러 가볼수 있게 되어서 좋기도하다.

사람은 오랜만에 만나야 제맛인거다. 

비록 할말이 없어서 뻘쭘하더라도.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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