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penDiary ] in KIDS 글 쓴 이(By): sss (없어) 날 짜 (Date): 2010년 08월 29일 (일) 오후 09시 17분 13초 제 목(Title): 한약 1. 한약 먹기를 멈춘지 1주일, 목욕탕에 다시 가보니 2.5kg 가 늘었다. 움푹했던 아랫배가 동글동글해진것을 보니, 응가 2.5kg이 배에 들어차있는 것일게다. 누나도 몇년전에 엄니가 지어주는 한약먹고 그런적이 있었다고 했다. 한약을 먹는동안 허기가 져서 엄청나게 먹고, 아기들만이 밀어낼수 있다는 황금색 응가를 하루에 2번씩 처리했다고 했다. 아랫배가 쑥들어가더란다. 그리고, 몇해동안 여름나기가 수월했다고 한다. 효과가 있을지 기대해본다. 2. 나는 그저 내가 말라비틀어졌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닌것 같다. 오늘 목욕탕에서 알았는데 나는 웬일인지 그냥 성장이 멈춘것 같다. 딱 고1때 체형 그대로다. 내 정신도 거기서 성장을 멈춘듯하다. 3. 세월이 많이 변해서, 요새 애들은 초등때부터 10시까지 학원을 다니고, 친구 사귈때도 집평수 물어보고 사귄다고 한다. 하지만, 오늘 목욕탕에서 보니, 애들은 여전히 다라이 2개를 붙여 뜰판삼아 냉탕에서 물장구를 치고, 어른들을 아랑곳하지 않고 냉탕에서 온탕으로 물을 뿌리더라. 20년전과 달라진게 없더라. 4. 사우나에 들어앉았는데, 문이 쾅쾅 닫히는게 몹시 신경에 거슬렸다. 뱁스씨가 갈켜준게 생각나서 때밀이 아저씨에게 드라이버를 빌려달라고했다. 고칠수 있냐며 반색을 하고 내게 드라이버를 건내주며 하는 말, '탕 밖에 나올때는 물기 좀 닦고 나오면 좋을텐데' ㅎㅎ 쾅쾅거리는 사우나 문과 바닥의 물기. 선행하기도 힘들다. 어쨌건, 문이 살살닫히게 조절을 하고 나니 기분이 좋았다. 애들이 1분에 한번씩 들락날락해도 별로 거슬리지 않았다. 다른 사람들은 문이 쾅쾅거리던 말던 무심한듯 보였지만 속으로는 좀 후련했을 것이다. 하지만, 아무도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5. 작은 어항에 공기주입기를 틀어 놓으니 꽤 시끄러워서 밤에는 꺼 놓는다. 오늘 아침에 일어나 보니 또 한마리가 돌아가 있었다. 이제 한마리 남았는데 어찌해야 할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