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penDiary ] in KIDS 글 쓴 이(By): sss (없어) 날 짜 (Date): 2010년 01월 25일 (월) 오후 07시 19분 06초 제 목(Title): 텃밭 70먹은 주인 할머니는 드넓은 정원을 가꾸기는 하는데 뒷처리를 하지 못하고 있었따. 장미 가지, 낙옆, 도토리들이 정원 한쪽구석에 산더미처럼 쌓여있었다. 내가 또 그런 꼴을 못보지. 통 들고와서 주섬주섬 치우고 있으니 할머니가 어찌나 좋아하는지. 저녁으로 스테이크 구워먹으면서 백포도주 한잔만 따라먹자 그랬더니 퉁명스럽게 이번에는 주는데 내 와인 마시는거 버릇되면 안되다더니 포도주건 과일이건 맘대로 먹으라고 했다. 또 정원 한쪽 구석엔 커다란 레몬나무가있어서 주먹만한 레몬이 줄줄이 열렸는데(완전 오랜지인줄 알았다) 소변을 나무에다가 하면-_-; 따먹어도 된단다.ㅎㅎㅎ 햇볕이 잘 드는 곳에 잔디가 없이, 잡초만 수북하길래 저기다가 뭐 심어먹어도 되냐고 물었더니 그 역시 몹시 기뻐하였다. 남편이 살았을때는 정원이 완전 농장이면서, 엄청 화려했다고. 창고에 온갖 농기구들이 가득했다. 향긋한 냄새.. 삽을들고, 상추,고추,오이,토마토를 심을 면적만큼 잡초밭을 파 뒤집었다. 허리가 아프지만, 삽질은 중독성이 있어서 멈출수가 없는거다. 할머니가 나도 파뒤집고 싶다고, 옛날에는 많이 파 뒤집었는데, 남편이 살아있었으면 엄청 좋아했겠다고 그랬다. 언제나 텃밭을 갖고싶었다. 사실 회사다닐때도 아파트 공터나, 뒷산 빈터에 얼마든지 만들수 있긴했지만 그때는 웬지 손이 삽으로 가질 안더니, 여기선 참 쉽사리도 텃밭만들기를 시작할수 있었다. 지금 심으면 앞으로 남은 6개월중 3개월 정도는 수확의 기쁨을 누릴수 있을것이다. 지금 이 마음이 부디 결실을 맺길 기대해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