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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penDiary ] in KIDS
글 쓴 이(By): sss (없어)
날 짜 (Date): 2009년 12월 02일 (수) 오후 06시 50분 14초
제 목(Title): 골프


이제 4달 되가나..

어찌보면 아직 8개월 남았다고 볼수도 있고, 어찌보면 1/3이 지난건데.

8개월은 참 길어 보이고, 지나간 1/3도 엄청 길어보여서 머지않아 
돌아가야할것만 같은 느낌에 마음이 이따금씩 가빠져올때가 있다.

-나는 매우 부정적인 인간이다.-


1년이나 있어야 되자나.

귀국하면 33살, 귀국즉시 결혼해도 34살은 되야 애가 생긴다.

이 상태로 귀국해도 제때 결혼할 가능성은..광우병에 걸릴 가능성과 크게 
다를바 없는바.

에혀..평균적인 삶은 자꾸만 멀어져 가는구나.

그렇다고 피할수도 없는 시간이니..머라도 하나 배우거나 하고 가야만 
하는거다.


당연히 영어를 잘 해야한다.

환경이 영어로 말할 기회가 거의 없는지라,

미드나 자막없이 볼수 있길 기대했는데, 이건머 영어를 들을 기회도 변변찮고.

영자 신문이라도 줄줄 읽을수 있어야겠어서 줄창 영어 택스트 읽어 제껴보지만

웬일인지 어휘며, 속도가 좀처럼 늘질 않는다.

미술수업을 어떻게든 들어보려했는데, 죄다 1년짜리 뿐이다.

시드니에선 시립미술관에서 주1회 미술강좌있던데..쳇.

수영..도저히..안된다. 너무 부끄럽다.(첫날밤엔 어떻하지? *-_-*;;;)


호주에서 인간이 누릴수 있는 혜택이라면 복지, 바다, 골프.

나는 여행자이므로 복지혜택은 누릴수가 없고, 수영을 못하니 바다를 
즐길수도없다.

나는 골프밖에 할수 없다..


골프비용.

레슨비 1시간에 60딸라, 6번 받으면 라운드를 돌수있다.

클럽은 대충 싸구려 500불이면 산다.

레슨을 받는 동안 연습을 할때는 공 100개에 10딸라.

한번 휘두르는데 100원꼴이다.

레슨과 레슨사이에 연습을 대충 6번.

이래저래 합치니 필드 나갈때까지 1000딸라 정도 든다.


레슨 내용.

지금까지 2번받았따.

간단하다.

첫번째 레슨에서는 휘두를때 시선을 공에 고정하라고 했따.

두번째 레슨에서는 휘두르기 위해 클럽을 들어올릴때 허리까지 같이 
돌리라고했다.

이래가지고 진짜 6번만에 필드 갈수 있는거야?

골프가 이렇게 쉬운거였어?

하지만..나는 저 간단한걸 못한다.

아는것과 움직이는것은 오나전 별개의 행위다.


골프 클럽.

연습을 많이 해야할것 같다.

아직 세트로 다 살필요가 없다.

구세군상점에서 5번아이언만 샀다. 단돈 2불.


골프공.

연습을 할때마다 연습장에 갈순 없는 노릇이다.

한번에 10불이자나..30번정도는 해야할거란 말이야.

집 주변 골프장(!!)에 연습시설이 되어 있는걸 알아냈따.

공만 있으면 무료로 무한대로 할수 있다.

공 하나에 2불이다...슈가. 50개는 있어야 되는데.

해서, 야밤에 연습장이 문을 닫은후에..저녁먹고 몰래 들어가서..

가로세로 250m의 연습장을 뱅뱅 돌며 수거되지 않은 공을 주워 담아왔다.

주위의 어스름이 짙어져갈때, 숨이 가쁘고, 등줄기가 뻐근해서

허리를 펴고 하늘을 봐더니, 달이 막 떠오르고 있었다.

달이 떠오른다~ 가자..달이 떠오른다~ 가자..ㅎㅎㅎ

이만큼 주웠으면 됐다. 가자.


그리고, 여느때 처럼..오락을 하거나..RSS를 읽거나..

이젠, 밤이 두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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