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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penDiary ] in KIDS
글 쓴 이(By): sss (없어)
날 짜 (Date): 2009년 09월 21일 (월) 오후 08시 36분 48초
제 목(Title): 일기 


1. 호주는 인터넷 종량제다.
디아블로를 지운지 6개월정도가 지나니 다시 게임이 몹시하고싶은데...
호주는 인터넷 종량제니까..
할수없이 게임을 샀다.
titan quest 라고 내 데스크탑이 후져서 할수가 없었던 디아블로 3D버젼이라고 
불리는 게임이다.
시내구경도 할겸, 게임샵에 갔더니 철지난 겜이라 없더라.
ebay로 주문 했는데 언제쯤 올라나..

*지나가다 보니 adult shop이 있었다.
뭐가 있는지는 대충 알고 있지만 언제나 가보고싶었던 곳이다.
실리콘 덩어리들, 부끄러운 모양의 옷들, 체찍 ㅋㅋ, 그리고 딜도-_-;;;;
색즉시공 1편에 나왔던 풍선*-_-*은 사실 하나 사고 싶더라 ㅋㅋㅋ

2. 그녀를 만나고 나는 언제나 미안하다고 말해야 했다.
나는 항상 뭔가를 까먹었고, 그녀가 의도한 바를 이해하지 못했다.
임용고시가 멀지않은 그녀는 내가 전화할때마다 짜증에 짜증을 더했다.
나는 처음 만났을때 부터 지금까지 미안하다는 말을 5471번 하고나서  
한번 더 내 잘못을 추궁하는 그녀에게 이별을 언급하였다.
앞으로 최소 10년정도는 계속 내 잘못을 지적하는 그녀에게 미안하다면서 
진땀을 흘려야 할것이다.
몇 번이나 하게될까.미안해..
대화를 시도해야했을까..
서로 나이도 많이 먹었는데 그냥 대충 알아서 기고 넘겨야 했을까..

지금은  별것도 아닌 하찮은 위기상황이다. 
이 위기앞에 그녀는 의연하게 대처하지 못했다. 
살아가면서 부딪혀야할 수 많은 위기 앞에서 그녀는 힘이 아닌 짐이 될것이다.
-그리고 나는 그런 그녀를 달래줄 혀와 손가락을 가지지 못했고, 선물을 주지도 
않았다.-
그녀는 인간관계의 편식이 심하다.-나처럼-
옆에 싫은 사람이 있으면 독하게 내치지도 못하고, 할말을 제대로 하지도 
못하고, 혼자 속으로 참고 있다가 위장병이 걸리거나 나한테 짜증을 낸다.
세상의 모든 여자들이 그들의 남자친구에게 바라는 것 처럼, 내가 자신의 
위성이 되어 그녀의 주위를 뱅뱅돌며 찬양하기를 바란다.
-나는 말로 때울수 있는 그정도도 못해줄 만큼 노력이 부족하다..-
하지만 그녀는 날 좋아해준다..

맘 독하게 먹으라는 편지를 쓰면서 나는 혼자 늙어죽을것 같다는 예감에 
몸서리를 쳤다.
10년간의 어나니 정독-_-;과 누나의 과외를 통해 여자란 그런 동물임을 이미 
알고 있었고, 그정도는 내가 다 참아 넘길태니 제발 여자한마리만 떨궈달라는 
절박한 상황하에서 생긴 여자친구인데도 나는 견뎌내질 못했다.
안그래도 접촉면적 좁은 인생에서 딱 '여자'인 그녀와 깊은 잠을 자지 못했으니 
내가 세상의 어떤 여자의 승질을 견뎌내겠으며, 자신의 승질을 받아주지 않는 
남자를 좋아할 여자가 어디 있을까.

나는 여자들이 날 좋아하지 않는것 같아서 자신이 없고, 여자들은 자신감이 
없는 남자는 별로 좋아하질 않으니, 날 좋아할 여자가 없구나.

3.지난주말엔 좀 바빴다.
시드니와 울릉공 중간쯤있는 bald hill과 시드니 외곽의 이민자촌을 갔다왔다.
bald hill, 그렇게 넓은 바다를 볼수 있다니.
지구의 둥그스름함을 육안으로 관찰하는 것은 쫌 짜릿한 경험이었다.
호주는 어딜가나 아름답고, 어딜가나 똑같이 생긴것 같다.
이민자촌, 호주 이민이 어떤건지 목도하고 나니 소름이 돋는다.
이러고 살려고 여길 왔니.
제철소와 MB와 서울을 생각하니 차라리 여기가 낳을것 같기도 하다마는...

여기는 제대로 별이 바람에 스치우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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