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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쓴 이(By): guest (SODTH)
날 짜 (Date): 1996년02월22일(목) 16시12분45초 KST
제 목(Title): 다시 남원으로.....




며칠전 동아리 전수로 일주일동안 남원을 갔다왔다..
일주일내내 제대로 씻지도 못하고..밥먹고 나면 장구치고...그리고 밤에는 밤대로
술 마시라 게임하라 혹사(?)당하며...그렇게 보냈었다...
꽤..힘들었고..더욱이 내가 좋은 상태에서 간 것이 아니라...기분이 가라앉어 
있을 때 간거라...그렇게 재미있고 좋은 기억은 없지만....

23일쯤 다시 남원을 간다...
24일날 있을 대보름굿을 보러...
꼭 가야되는 게 아니라..내가 원해서..가는 거다...
그 곳이 이토록 가고 싶은 건..거기에 있는 형들과 그리고 풍물을 배우러 모이는
다른 여러사람들사이에 끼어 있고 싶기 때문이다...생판 모르는 남이지만...
지금은 웬지 나와 제일 가깝게 느껴지는 그 사람들에게로 가고 싶다....
내겐 아직 낯설기만한 굿이고 풍물이지만...그걸 중심으로 해서 사람들이..
모이고 동질감을 느끼고...그러는게 좋다...
푸지게 논다...는 굿판에서의 표현이 좋고....푸지게 놀아보려고 하는 사람들이 
좋다....
세수도 안한채..그냥 그렇게 대하는 얼굴들....못한다고 형들한테 쪽 당하면서도
웃는 얼굴들....그 얼굴들을 마주 대하고 싶어 간다....

사람에게 노력하고 싶지 않다는 내 바보같은 생각 사이로... 문득 문득 생각나는 
사람들이 있어..그들에게로 나는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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